콕콕 쑤시는 복통 반복된다면 ‘담석’ 의심을
콕콕 쑤시는 복통 반복된다면 ‘담석’ 의심을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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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담석’…성인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해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담석질환을 의심해야한다. 담석질환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성인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배가 콕콕 쑤시는 통증 때문에 위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담석질환’을 의심해야한다. 담석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 간, 담낭, 담관에 축적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성인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흔하고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담석에 의한 통증, 복통과 비슷해 구별 어려워 

담석이 담낭에 생기면 담낭담석, 간외담관에 생기면 간외담관담석(총담관담석), 간내에 생기면 간내담석으로 나눈다. 이중 담낭담석이 제일 흔하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경련이며 그중 담낭담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별다른 치료를 실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담석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증상이 재발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석에 의한 통증은 대부분 담석이 담도길을 막아 발생한다. 과식 때문에 나타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명치나 우측상복부가 가장 흔하며 우견갑골 및 좌측 상복부가 아플 수 있고 통증이 등 쪽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는데 강도가 급격히 강해졌다가 서서히 감소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는 “담석이 심하게 담도길을 막으면 진통제 없이는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열이 나기도 하고 황달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신속히 치료받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지고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 ↑

고지방, 고콜레스테롤의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증가시키고 담낭의 담즙배출을 줄여 담석증발생률을 높인다.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중증도과체중이 담석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나며 비만이라면 더 많이 발생한다. 또 장기간 금식 시, 빠른 체중감소가 있을 때 60세 이상에서 담석발생률이 높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는 “특히 가임기여성은 임신 중 담낭담석증에 의한 통증으로 병원에 오는데 이때는 치료가 어렵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복부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담석증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담석증은 담석위치에 따라 치료여부와 치료법이 다르다. 담낭담석은 수술적 담낭절제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고 총담관담석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한다. 그리고 간내담석은 수술적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 할 때는 담도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한다.

■담낭담석, 어떤 경우에 치료받아야 하나?

담낭담석은 증상이 있거나 급성담낭염, 급성췌장염 같은 합병증이 있으면 치료받아야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낭벽이 석회화됐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런 환자 약 1/3이 담낭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소아환자이거나 담낭암에 대한 걱정이 심한 환자인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면 담낭암 발생빈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2.5~3cm 이상으로 큰 담석은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낭담석이 담낭용종 또는 담낭선근종증과 같이 있어도 담낭암을 고려해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석에 의한 통증은 대부분 담석이 담도길을 막아 발생한다. 주로 과식 때문에 나타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 담관담석

담관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생기는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간을 손상시키고 담관염을 발생시킬 수 있고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과 담관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담석이 담관을 심하게 막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수술적치료를 했지만 내시경적 유두괄약근절개술가 기반인 내시경적 치료로 총담관담석 90% 이상이 개선된다.

■정밀한 검사법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담관담석은 수술이 필요 없고 내시경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중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은 담관담석을 제거하는 내시경 시술법이다. 환자는 수면내시경으로 시술받으며 위내시경과 같은 방법으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넣는다. 담관입구인 유두에 내시경이 도달하면 유두를 절개해 통로를 만든다.

이후 바스켓, 발룬, 담석 쇄석기 등을 이용햐 담석을 분쇄·제거한다. 환자는 내시경 시술(ERCP) 후 24시간 지나면 식사가 가능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은 일반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에 비해 다소 어려운 시술로 성공을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이 필수다.

■담낭담석 제거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카메라-모니터 장치, 투관침을 통해 복강에서 조작할 수 있눈 수술기구, 수술 및 시야 확보를 위한 이산화탄소가스 주입장치 등 특수설비를 통해 수술한다.

개복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르고 복강 내에서 하는 시술은 개복술과 동일하다. 수술을 위해 먼저 이산화탄소를 복강 내에 주입한다. 그리고 배꼽, 우상복부, 명치, 우복부에 각각 한 개씩 총 4개의 투관침을 삽입해 수술하며 배꼽을 통해 복강경이 들어간다.

수술술기와 기구들의 발전으로 초기의 4개의 투관침을 이용한 수술에서 일부 환자의 경우 투관침 3개를 이용한 수술로 발전했다. 특히 일부 젊은 여성의 경우 배꼽을 통한 단일공 수술도 진행해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Tip 이럴 때 담석질환 의심해야

• 자주 체한다.
• 음식이 들어가면 불편하다.
• 명치 또는 우상복부가 반복적으로 아프다.
• 등과 오른쪽 어깨로 뻗치는 통증이 있다.
• 오한과 미열 등 몸살기운이 반복된다.
• 원인 없이 간기능수치가 반복적으로 높아진다.
• 위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자주 배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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