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무릎을 괴롭히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책은?
중년의 무릎을 괴롭히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책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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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검사 시 55세~65세 85%가 앓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예방이 ‘최선’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발생한다. 주로 60세 전후로 발생하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다. 평소 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서울에 거주중인 60대 박 모 씨는 평소 마라톤과 등산 같은 운동을 자주한다.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큰시큰했지만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내버려뒀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어느새 무릎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연골이 손상돼 생기는 관절염증으로 통증과 변형이 생긴다. 주로 보행이나 운동할 때 몸무게를 지탱하는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에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일어나듯 연골과 주변의 뼈에서도 서서히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다. 주로 6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정상적인 관절연골이 노화현상으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원발성 퇴행성관절염이다. 이차성은 외상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 퇴행성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는 “55세~65세에서는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방사선검사 시행 시 약 85%에서 퇴행성관절염 소견이 나타난다”며 “특히 원발성은 여성환자에게서 심하게 나타나며 비만인 경우 슬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정상보다 2배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며 대개 전신증상이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이다. 통증은 초기에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생기며 간헐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퇴행성관절염은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악화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기능을 향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안정·약물·물리 치료, 보조기 등의 사용을 적절히 적용한다.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호전이 없고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단계별로 시행해야한다. 히알루론산의 관절 내 주사는 기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이다. 스테로이드 관절내 주사는 과거에 많이 사용됐지만 부작용 때문에 전문의상담 후 시행해야한다. 무릎관절 인대구조 등을 단련하는 인대강화치료도 권장된다.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는 최근 무릎관절신경을 차단해 일시적인 호전이 있는 경우 이를 ‘고주파 열응고술’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중증 골관절염환자들이나 무릎관절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체중부하가 많은 관절에 반복적인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고 자신이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일할 때는 최대한 앉아서 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는 자세를 줄여야한다.

고재철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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