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만큼 다양한 진통제, 무엇을 복용해야할까
통증만큼 다양한 진통제, 무엇을 복용해야할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4.0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분별·제형별 차이 알고 먹어야…만성질환자·노약자는 의료진상담 권장
유럽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의 오남용우려를 고려해 당분간 시판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는 용법용량에 맞춰 먹으면 안전하기 때문에 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럽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 진통제에 대해 당분간 시판금지를 발표했다. 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용법용량에 맞춰 먹으면 괜찮지만 서방형 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오남용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소염? 서방정? 성분·약형태 차이 알고 사용해야

진통제는 알약형태에 따라 속방정 혹은 서방정 진통제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500mg’은 약효가 15분 만에 빠르게 나타나는 속방정이다. 이는 1회 1~2정씩 하루에 8정 이내로 4~6시간 간격을 지키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타이레놀 이알(650mg)은 약물이 체내에서 천천히 녹도록 이중구조로 설계된 서방정이다. 복용하면 첫째 층(속방층)의 약물이 바로 녹아 진통효과가 나타나고 4시간 후에 두 번째 층(서방층)이 추가로 녹아 총 8시간 동안 약물이 퍼지기 때문에 진통효과도 오래 지속된다.

주로 통증이 밤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는 관절염·근육통 환자가 주로 사용하며 1회에 ▲1~2정씩 ▲24시간 동안 6정 이내로 ▲8시간의 복용간격을 지키면 진통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에 대해 “권장량에 맞게 사용하면 유익성이 더 크다”고 밝힌 만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사용할 때는 올바른 용법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신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진통제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고혈압∙심혈관질환자, 진통제성분 확인은 ‘필수’

관절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진통제성분을 따져서 복용해야한다. 성분에 따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는 성분에 따라 2가지로 구분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공복에도 먹을 수 있는 해열진통제며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은 염증을 없애는 소염진통제다.

퇴행성관절염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기 전 의료진·약사와 상담해야한다. 연구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복용했을 때보다 합병증위험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고혈압약을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오히려 혈압이 높아지고 특히 노인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최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美 FDA에서는 2006년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성분을 병용투여할 경우 아스피린의 작용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이때는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위험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진통제를 사용해야한다.

일부 소비자는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 예방 외에 진통제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린이에게 예외사항이다.

아이가 수두나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질환으로 열이 날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라이증후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증후군은 심한 구토, 혼수상태 등으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14세 이하의 소아라면 아스피린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