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노화·종양 … 피부질환 원인은 ‘자외선’
기미·노화·종양 … 피부질환 원인은 ‘자외선’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6.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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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여름철 햇볕이 ‘싫어도 너무~’ 싫다는 이들이 많다.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뜨거운 태양열과 자외선에 지치는 ‘피부’ 때문일 터. 사실 아무리 선크림과 옷, 선글라스 등으로 피부를 보호한다고 해도 피부에 투과되는 자외선은 피부를 검붉게 태우고 빨갛게 익게 만든다.


자외선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7가지 빛 중 보라색 이후에 있는 광선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 피부를 괴롭히는 자외선은 자외선A(장파장자외선)로 거의 모두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일컫는다.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단파장자외선)는 대기 중 오존층 변화에 따라 지구에 도달하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많지는 않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우리 피부에는 낡고 손상된 섬유를 리모델링하기 위한 분해효소가 있어 마치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듯 손상된 섬유를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이 자리잡게 한다”며 “이 효소들이 자외선에 의해 과다하게 활성화되면 콜라겐섬유가 감소해 탄력성을 잃고 주름이 만들어지면서 피부노화와 색소질환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말처럼 자외선이 문제가 되는 것은 피부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수치를 감소시켜 탄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색소세포까지 자극해 피부노화는 물론 기미·주근깨·잡티 등 색소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피부노화는 피부탄력을 유지시켜주는 섬유질이 파괴되는 것으로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며 탄력이 없어지고 양성종양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기미는 뺨과 이마·입술·코·턱 등에 주로 발생한다.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색소침착이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된 경우 갈회색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것은 갈회색의 혼합형이다.


자외선에 따른 피부색소질환을 예방하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기능성화장품’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목적에 따라 차단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효과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차단등급) 표시를 통해 알 수 있다. SPF는 자외선B를,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내며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평소 비타민A·C·E 등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자외선에 의해 진행되는 피부노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에 따른 DNA와 세포막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에 충분한 항산화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외선 차단 TIP

- 여름에는 되도록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한다

-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는 습관을 들인다

-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막아주는 차단지수(SPF)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외출 전 15분과 매 2시간마다 반복해 바른다

- 얕은 물에서도 피부는 자외선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물에 들어갈 때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 자외선B만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노출시간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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