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캠페인](4) 폐암 - 진단 5년내 85% 사망 ‘독한 암’…흡연자, 기침도 긴장해야
[암 극복 캠페인](4) 폐암 - 진단 5년내 85% 사망 ‘독한 암’…흡연자, 기침도 긴장해야
  •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 승인 2013.06.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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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그중 특히 폐암은 발병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악성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폐암은 인구 10만명당 2만711명으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전체 4위를 차지했으며 남자의 경우 3위, 여자는 5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도 매우 높다.

폐암은 기관지나 폐의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진단 후 5년 내 85%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점차 여성흡연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폐암도 증가추세에 있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을 많이 할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만성기관지염과 증상 유사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마른기침과 혈흔성객담·객혈, 가슴통증, 부분적 천명, 폐렴증상, 호흡곤란 등이다. 암이 전이됐을 경우 경부림프절이 만져지고 목이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우며 골 관절통이나 상체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고대구로병원 폐암다학제진료팀이 림프절을 보존한 채 암 조직만 제거하는 3D 신(新)폐암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만성 기관지염과 증상 비슷해, 객혈 등 상태 심각해졌을땐
손쓰기 늦은 경우 많아… 흉부방사선촬영 등 정기검진 권장

1·2기 환자는 수술로 치료, 3·4기에는 항암화학요법
약효·부작용 많이 개선돼… 생존율 향상에 기여


폐암이 큰 혈관을 누르면 목과 얼굴 부위의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종양이 신경조직을 침범하면 어깨, 팔, 손의 통증과 근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다른 암처럼 폐암도 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을 일으킨다.

증상이 감기, 만성기관지염 등과 같은 가벼운 질환과 유사해 폐암에 의한 증상으로 밝혀진 후에는 병이 많이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흡연자는 건강상태의 작은 변화나 사소한 호흡기증상에도 관심을 갖고 흉부방사선촬영이나 정밀검사 등을 통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45세 이상 흡연자, 증상 외면하면 안돼

폐암 진단에는 단순흉부엑스레이 촬영과 객담세포진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45세 이상의 흡연자들은 조금이라도 기침, 특히 혈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 받는 것이 좋다.

일단 사진 상 의심되는 부위가 있는 경우 정밀검사인 흉부컴퓨터촬영으로 폐종양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의 가래, 기관지내시경이나 경피흡인술 등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폐암)인지 확인한다. 폐암은 치료를 위한 병기의 판단이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결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 비소세포폐암·소세포폐암으로 대별

폐암은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선암·대세포폐암을 포함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등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소세포폐암은 약 20% 정도를 차지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 발견했더라도 림프관이나 혈액순환을 통한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많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중 흡연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종은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며 주로 기관지를 막아 무기폐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 선암종의 경우 폐의 말초부위에 발생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하며 원발성종양의 크기가 작아도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선암은 최근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식생활과 흡연,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대세포암종은 4~10% 정도를 차지하며 다른 폐암세포와 비교해 크며 일부는 빠르게 증식,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비소세포폐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비소세포폐암치료는 병기에 따라 방법이 결정되는데 1·2기는 수술이 원칙이다. 3기는 경우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단독 또는 병행해 치료한다. 4기의 경우는 가능한 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며 경우에 따라 방사선치료도 실시한다.

△ 표적항암제 발달로 생존율 다소 향상

폐암이 더욱 진행돼 수술 후에도 폐암세포가 남아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표적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항암요법을 선택, 3~4주마다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최근에는 큰 부작용이 없고 투여시간이 짧은 항암제인 경우 입원하지 않고 항암치료실에서 간단히 항암제를 투여 받은 후 집으로 귀가하도록 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항암요법과 동시에 또는 항암치료를 마친 후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항암요법제가 많이 개발되고 부작용도 많이 개선돼 환자들이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특히 표적치료제의 경우 최근에는 경구복용이 가능해 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생존율도 향상되고 있어 항암제의 독성을 우려해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담당 전문의와 잘 상의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삶의 질 향상 위한 수술기법연구 활발

최근에는 암수술을 받은 환자가 늘어나면서 폐암수술 이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치료나 수술을 확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림프절(전신에 분포하는 면역기관의 일종으로 내부에 림프구와 백혈구가 포함돼 있음) 절제의 경우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림프부종을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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