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데이로 업무성과도 쑥”
한국애브비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데이로 업무성과도 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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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패밀리데이 시행 중인 한국애브비, 직원만족도 높아지니 업무집중도 ↑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이나 높다. 휴가사용률은 53%에 그칠 정도로 ‘일은 많이 하고 휴가는 적게 사용하는’ 일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이 떠오르면서 제약업계도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휴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등 워라밸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가족, 지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조기퇴근을 장려하는 ‘패밀리데이’는 제약사들이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제도다. 그중 한국MSD는 매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모든 직원이 1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으며 한화제약도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전직원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해피프라이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애브비는 매월 둘째 주 패밀리데이를 시행하고 이때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천하고 있다.

한국애브비는 2013년 설립 초기부터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애브비 패밀리데이’로 정해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4월 1일부터는 퇴근시간을 1시간 앞당겨 3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패밀리데이 취지를 살리려면 여유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직원의견을 반영한 것.

실제로 한국애브비는 패밀리데이 시간조정 이후 직원들이 패밀리데이를 어떻게 보내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35%는 가족 여행, 26%는 외식, 24%는 아이들 학교나 학원으로 서프라이즈 픽업, 19%는 가족과 영화 관람 등을 한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한국애브비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천해 직원들이 패밀리데이를 더욱 알차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애브비 박찬일 차장은 “처음에는 일찍 퇴근하는 것이 어색하고 뭘 해야 할지도 잘 몰랐지만 제도가 자리잡은 요즘은 매달 패밀리데이에 뭘 할지 정하고 있다”며 “일찍 주말을 시작해 푹 쉬었다는 기분이 들어 업무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오래, 열심히 일하는 것이 성과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근로자행복이 한 단계 상승하면 능률이 12% 올라간다는 연구결과처럼 적절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패밀리데이 확산도 이러한 기업들의 인식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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