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면서 ‘대~한민국’ 하자!”
“건강 챙기면서 ‘대~한민국’ 하자!”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6.0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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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응원 시 주의해야 할 팁4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코앞이다. 일상에 지쳐있던 많은 현대인이 월드컵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최도시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 속해있는 F조의 경기 대부분을 늦은 시각에 봐야 하기 때문에 다음날 꾸벅꾸벅 졸기에 십상이다.

러시아월드컵을 건강하게 응원하기 위해서는 고열량식과 음주를 되도록 피하고 지나친 흥분은 삼하는 것이 좋다. 또 해외로 원정응원을 떠나는 경우 현지날씨와 먹을거리, 시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건강에 대비해야한다.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가 알려주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통해 건강을 해치지 않고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미지근한 물로 샤워·음주 되도록 피해야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는 것은 인지상정. 이번 러시아월드컵도 일정대로 경기를 보면 수면시간을 놓치기 쉽다. 게다가 스포츠중계를 보고 흥분하면 잠들기가 쉽지 않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시 눈을 감은 뒤 크고 천천히 숨을 쉬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서 흥분을 가라앉힌 뒤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절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밤에 장시간 깨어 있으면 성장호르몬과 수면관련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낮 동안의 활력이 떨어진다. 새벽의 실시간생중계를 꼭 보고 싶다면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나친 흥분은 금물, 평소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특히 조심

긴장감 넘치는 스포츠중계를 시청하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혈압과 맥박이 올라간다. 지나친 흥분으로 인해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다. 관전 중 과음과 흡연을 하는 경우 위험성이 더욱 심각해진다. 

심혈관기능이 약한 노인, 고혈압환자, 협심증 및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관전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교감신경계에 자극되는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은 될 수 있으면 삼가는 것이 좋다. 만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을 조이는 듯 한 느낌이 계속되면 즉시 TV 시청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열량야식 자제, 수면과 진정에 도움되는 음식 섭취해야

밤늦도록 TV를 보면 출출해 야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야식을 먹으면 멜라토닌분비가 감소되며 식욕억제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줘 피로감이 쌓이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야식을 먹는 경우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열량과 당분이 낮은 우유나 두유, 오이나 당근 등의 야채,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다. 우유, 바나나, 땅콩 등에는 흥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어 수면과 진정에 도움이 된다. 또 밤늦게 TV를 본 다음 날 피로회복을 위해 고용량의 비타민C와 B를 복용하거나 밥을 먹으면 좋다. 밥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당분으로 변해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원정응원 시, 여권보다 건강 먼저 챙겨야

경기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응원이다.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을 외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해외로 떠날 때 현지날씨와 먹을거리, 시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건강에 대비해야한다. 

대한민국 경기가 있는 장소는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인데 비행시간만으로도 최소 12시간이상 걸린다. 장거리비행으로 인해 걸릴 수 있는 질환은 항공성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이비인후과질환이다. 항공기 이․착륙 시 기압으로 인해 불쾌감, 폐쇄감, 통증, 난청, 현기증 등이 느껴지면 코를 잡고 막힌 코를 통해서 숨을 내쉬면 압력조절이 쉽다. 

음료수를 마시거나 껌을 자주 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압력조절의 어려움이 예상될 때에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충혈제거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좋다. 

대부분의 러시아 도시는 6월에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간다. 낮에는 활동하기 적당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긴 팔 셔츠와 긴 바지는 필수다. 또 여행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 음식과 음료에 주의해야한다.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 생선회,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되도록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며 끊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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