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오복(五福) 중 하나 ‘치아’…질환별 관리법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오복(五福) 중 하나 ‘치아’…질환별 관리법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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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치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 불릴 만큼 필수기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

을지병원 치과 고수진 교수는 “구강질환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가능하다면 치과를 멀리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의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아우식증…초기진료 놓치면 발치 필요할 수도

충치를 나타내는 치아우식증은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산이 원인이다. 치아는 무기질 함유량이 높은 조직이다. 하지만 구강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치아표면의 칼슘·인 같은 무기질이 빠져나가고 내부의 유기질이 녹아 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될 수 있다.

충치가 진행되면 법랑질과 상아질이 암갈색이나 흑색으로 변하고 치아표면에 구멍이 생겨 점점 커지기도 한다. 문제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구강검사를 받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치아우식증의 60% 이상이 주로 어금니 씹는 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충치 치료는 초기우식, 상아질과 신경에 침범된 우식, 뿌리 끝까지 침범된 우식, 뿌리 끝에 농양을 형성한 우식말기까지 단계별로 다르다.

먼저 초기단계에는 우식된 부위를 치과용드릴로 긁어내고 아말감, 금, 레진 같은 치과용 재료로 채우는 충전치료를 한다. 하지만 신경까지 우식이 퍼지면 구멍이 커지고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때 치수내부를 소독하고 채우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수진 교수는 “이보다 심해지면 치아의 뿌리 끝 턱뼈에 고름주머니가 생겨 볼이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극심해진다”며 “이때는 신경치료가 불가능해 발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하며 60% 이상이 주로 어금니 씹는 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칫솔질로 예방해야한다”고 밝혔다.

■치은염…당뇨병환자나 임산부라면 질병발생률↑

치은염은 잇몸을 나타내는 치은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색을 띄고 양치할 때 피가 나지 않으며 단단하다. 하지만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비타민C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이를 닦을 때 종종 피가 난다.

고수진 교수는 “치은염은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나 치석 등이 부식해 발생하며 당뇨병을 앓거나 임신 중이라면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치은염은 간단한 스케일링으로 치태를 제거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색을 띄고 양치할 때 피가 나지 않지만 치은염에 걸리면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고수진 교수는 “치은염은 스케일링으로 치태를 제거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수염…찬물만 마셔도 통증 발생한다면 ‘적신호(赤信號)’

치수는 혈관, 신경 등으로 이뤄진 조직이다. 치수염은 충치·세균에 감염돼 치수에 염증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치수염 초기에는 찬물에 몹시 민감해져 찬물을 삼키면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운 음식에도 통증을 느껴 밤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염증을 진정시키고 신경치료나 치수를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한번 염증을 일으킨 치수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치수를 제거하고 약으로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근단농양…고열과 두통이 발생해 응급치료 필요

치근단농양은 치수염이 치아뿌리 끝으로 확대돼 치근단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고 고름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치근단농양은 통증이 심하고 고름이 차 있기 때문에 잇몸이 붓고 치아가 솟아오르는 느낌이 있다.

고수진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고열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응급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치료는 고름을 절개한 다음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실시하며 이후 잇몸이 가라앉으면 치근단 부위에 세균을 제거하는 근관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치주염…심한 입냄새와 치아 흔들린다면 원인 제거해야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주염은 치아를 지탱하는 치주조직이 염증으로 파괴돼 이가 흔들려 결국 빠지는 질환이다. 잇몸 발적과 함께 붓고 출혈이 발생한다.

증상이 발생한 즉시 염증원인을 제거해야한다. 이후에도 정기적인 치주치료를 병행해 염증이 가라앉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신경써야한다. 고수진 교수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주조직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돼 치아가 상실될 수도 있다”며 “대부분 4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장년층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치질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치주질환 예방법이다. 칫솔은 자신에게 알맞은 크기를 선택해 하루 3회 꼼꼼하게 양치하는 것이 좋다. 이를 닦은 다음 칫솔은 완전히 말린 상태로 세워 보관해야한다.

고수진 교수가 알려주는 알맞은 칫솔 고르는 Tip

1. 머리부분이 크면 안쪽까지 넣기 힘들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칫솔이 적합합니다.

2. 흡연자의 경우 칫솔모강도는 중-강도 정도가 적당하며 일반인은 중등도를 권장합니다.

3. 시린 증상이 있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 강도가 약한 칫솔이 좋습니다.

4. 칫솔교체주기는 하루 3번 칫솔질 기준으로 3개월이 적당합니다. 3개월 전이라도 칫솔이 벌어져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칫솔질 후에는 솔부분을 깨끗이 헹군 다음 세워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살균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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