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가 유발하는 ‘통풍(痛風)’…5년 새 환자수 35%↑
지나친 음주가 유발하는 ‘통풍(痛風)’…5년 새 환자수 35%↑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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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합병증 동반하는 통풍…동반질환 치료하며 생활습관 교정해야
통풍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지나친 알코올섭취가 주요원인이다. 특히 통풍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동반질환을 치료함과 동시에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같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한다.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痛風)’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통풍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29만2113명에서 2017년 39만5154명으로 5년간 35%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는 “이는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단과 지나친 알코올섭취가 주요원인”이라며 “통풍의 증상으로는 발에서 뜨거운 열감, 붓기, 극심한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심한 관절염 정도로 여길 수 있는 통풍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며 심장혈관질환, 신장질환들도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법은 급성 통풍발작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콜히친과 비스테로이성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또 급성 통풍발작이 사라진 이후에는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혈중 요산수치를 6mg/dl이하로 유지해야한다. 이를 위해 잔틴산화효소 억제제(XOI)나 요산배설촉진제 등이 쓰인다.

박연철 교수는 “하지만 발작예방약들은 일부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부적합하다”며 “또 혈중요산이 높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통풍은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한방침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2013년 ‘Rheumatology‘에 보고된 통풍환자의 침치료 관련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를 병행했을 때 통증과 요산수치가 줄고 삶의 질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 8개 연구(총 852명)의 메타분석결과에서도 표준약물치료와 침치료 병행요법치료가 표준약물 단독치료보다 급성통풍환자의 통증수치가 개선됐고 급성통풍환자의 요산수치는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박연철 교수는 “한방에서는 통풍환자에게 침치료를 시행할 때 한의학적 진단을 기반으로 관절질환을 분류해 치료한다”며 “급성통풍발작 시에는 일반적인 침치료보다 효과적인 봉독약침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치료기간은 2주 정도다”고 설명했다.

통풍이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대사증후군, 신장병과 같은 동반질환유무도 확인한 다음 치료해야 한다. 또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을 고치고 금연은 필수적이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섭취도 중요한 요소다.

박연철 교수는 “일반적으로 통풍환자가 피해야할 음식은 고기의 내장류, 청량음료, 과자, 맥주 등이 있으며 권장하는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이 있다”며 “하지만 소양인의 경우 우유나 치즈는 피해야할 음식이기 때문에 전문가상담을 통해 식단을 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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