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건강백서]⑥‘뮨’ 김유화 대표·오광빈 이사
[청춘건강백서]⑥‘뮨’ 김유화 대표·오광빈 이사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2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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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주사기 자동분리기 개발 의기투합…의료 환경 개선 앞장

지난해부터 병원 내 감염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감염관리를 위해 정부단체나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기업인 ‘뮨(MUNE)’의 주사기자동분리기 ‘앤디(ANDY)’입니다. <편집자주>

김유화 대표와 오광빈 이사는 ‘앤디’를 시작으로의료인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사기자동분리기 앤디를 개발한 뮨의 김유화 대표와 오광빈 이사를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둘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수업에서 만나 함께 주사기분리기를 개발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같은 꿈을 향해 달리는 든든한 ‘직장동료’라고 한다.

- 자동분리기의 개발동기는?

연세대에서 ‘X디자인’수업을 듣다가 시작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군을 선정하고 이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 주제였다. 김유화 대표의 간호사친구에게서 주사기분리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전기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6명이 뭉쳐 개발에 착수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디어였나.

친구에게 감염문제에 관해 물었더니 주사기는 재사용보다 간호사가 찔리는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간호사가 주사기를 분리·처리하는 과정에서 바늘에 찔린다.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신경을 못 쓴다고. 실제로 간호사 80%가 주사기에 찔리지만 보고율이 20%도 안 된다고 한다.

- 개발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으로 생각했나.

1분1초가 급한 간호사들의 입장에서 분리기를 개발했다. ‘분리기에 주사기를 넣으면 자동으로 처리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사기를 버릴 때 바늘과 실린더를 분리하지만 일일이 수동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제대로 잘리지 않기도 하고 이때 바늘에 찔리기도 한다.

-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제품을 만들고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개선했다. 소모한 필라멘트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초창기에는 제품이 컴퓨터 본체만큼 컸지만 의료용 카트에 달고 다닐 수 있도록 작게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현장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해나갔다.

- 분리기의 작동원리가 궁금하다.

사용한 주사기를 분리기의 투입구에 넣은 다음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칼날이 바늘과 실린더를 자르고 자동으로 구분해 버린다. 이를 통해 주사바늘에 찔리는 일을 막고 감염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 현재 상황과 목표는?

최종제품을 6월말 베트남에서 선보이게 됐다. 동남아에서는 감염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앤디가 의료환경개선에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에서 샘플링할 것이다. 오광빈 이사는 SK-KAIST 사회적 기업가 MBA에서 경영 능력도 키우고 있다. 최종적으로 모든 의료인의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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