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잘못 즐기면 치아건강 적신호
축제의 계절, 잘못 즐기면 치아건강 적신호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7.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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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축제시즌이다. 축제는 체험거리,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양해 남녀노소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마련이다. 여름인 만큼 바다와 갯벌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축제,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줄 콘서트, 축제에 쓴 에너지를 보충해줄 다양한 음식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주의점을 간과한 채 여름축제를 즐기다 보면 자칫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하지만 축제 도중 미끄러지거나 음악공연을 보다가 넘어지면 자칫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또 여름축제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맥주를 과음하다 보면 잇몸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아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축제 시 발생하는 치아질환과 치료법에 관해 알아봤다.

■슬라이딩 체험, 잘못 넘어지면 치아외상

갯벌이나 워터파크의 슬라이딩 체험을 하다가 넘어지는 사례가 많다. 게다가 얼굴을 앞으로 놓고 슬라이딩하는 경우 자칫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다. 또 강이나 바다에서 카약과 보트 등 다양한 수상체험을 하다가 배가 뒤집히거나 타인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치아는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신경이 노출되지 않으면 레진이나 래미네이트를 통해 치아가 깨진 부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신경이 노출됐다면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신경치료를 함께 진행해야한다.  

얼굴을 앞으로 놓고 슬라이딩하다가는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다. 

■축제와 함께 즐기는 맥주, 혈액순환 방해해 잇몸 붓고 피나

여름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시원한 맥주다. 후끈한 열기 속에서 차가운 맥주를 마시다 보면 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주 속 알코올성분이 백혈구의 항균능력을 떨어뜨리고 혈압상승으로 인한 출혈, 잇몸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맥주와 곁들이는 치킨과 감자튀김 등은 기름기와 염분이 많아 세균증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염증을 일으키고 치아 사이의 틈을 벌린다. 

잇몸질환의 치료법으로는 ▲잇몸과 치아 사이에 번식한 세균을 없애기 위해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수술칼로 잇몸을 절개할 필요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치료 ▲잇몸질환이 잇몸뼈에까지 진행돼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어 시행하는 잇몸 수술 등이 있다.

■수상 및 슬라이딩 체험 전 ‘준비운동’ ‘치아보호장치’ 필수!

치아외상은 한 번 일어났을 때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외상은 한 번 일어났을 때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체험활동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피드를 요하는 카약 등의 경기를 할 경우 나도 모르게 이 악물고 열중하게 된다. 이때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면 치아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 축제 기간에 음주와 함께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반면, 호두, 잣, 땅콩 등의 지방질 또는 고기, 생선류 등 고단백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아나 구강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에는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여도 내부적으로 금이 가거나 잇몸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며 “외상 후 치과에서 치아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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