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고개 드는 손발톱무좀, 완치 위한 방법 2
무더위에 고개 드는 손발톱무좀, 완치 위한 방법 2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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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하고 재발률 높은 무좀…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개선해야
피부사상균이 일으키는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휴가지인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질환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무좀을 꼽은 바 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몸의 여러 곳에 발병하지만 가장 흔한 부위가 손발톱(46%)이다.

여름은 샌들, 슬리퍼 등 발톱 노출이 많은 신발을 주로 착용해 발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시기다. 발톱에 무좀이 생긴다면 미관상 좋지 않은 증상으로 인해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전염성 높은 손발톱무좀, 자연치유 되지 않아 치료는 필수

손발톱무좀은 환자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이나 감염 부위 접촉으로 전염된다.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고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좀균이 감염된 손발톱에 닿았을 때에는 다른 부위에도 옮겨져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감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손발톱무좀은 자연치유되지 않고 심해지면 손발톱 자체의 기능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 꾸준한 치료로 완치도 가능한 질환이지만 1년 내 재발률은 약 36%에 달하며 치료실패율도 25~40% 정도로 높다. 이는 손발톱무좀을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고 손발톱이 새로 자라는 약 6~12개월 동안 겉으로 보기에 괜찮아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손발톱색깔 변하거나 표면 거칠어지면 무좀 의심해야

손발톱무좀은 균의 침범 형태나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대표적인 증상들은 손발톱의 변형, 탈색, 분리, 각질화 등이다.

일반적으로 손발톱 색깔이 흰색, 노란색 등으로 변하거나 표면이 거칠어지고 부서지기 시작했다면 무좀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손발톱건선, 습진성 피부염 외상이나 건선, 편평태선, 종양, 혈관질환, 염증성질환 등 무수히 많은 질환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육안만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손발톱무좀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현미경검사, 진균배양검사, 조직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치료제는 효과·부작용위험·간편성 등 고려해 선택

손밭톱무좀의 치료는 유형과 증증도, 환자 특성에 따라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손발톱무좀 치료법은 크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나뉜다. ‘먹는 약’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항진균제를 경구 복용한다.

치료기간이 비교적 짧고 효과가 좋지만 피부발진, 소화기계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수 없다. 특히 임신부나 수유 중인 출산부는 복용이 불가하며 고지혈증, 발기부전, 협심증 등으로 약을 복용 중일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바르는 약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감염된 부위에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외용제로 간편하게 관리가 가능하지만 성분이 손발톱 판을 투과해야하기 때문에 경구제만큼 빠르고 높은 효과를 보기는 어렵고 사용 전 병변 부위를 사포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사포질 없이 손발톱 아래까지 약물이 빠르게 도달하고 치료효과도 경구제 수준으로 높인 전문의약품이 출시돼 기대받고 있다. 기타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으로는 손발톱표면에 에너지 열과 연속적인 파장을 쏘아 균을 죽이는 레이저 치료요법과 감염된 손발톱을 제거하는 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동윤 교수는 “손발톱무좀은 치료가 오래 걸리고 재발이 잦아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손발톱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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