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앓는 부모님, 왜 그럴까?”
“허리통증 앓는 부모님, 왜 그럴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03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추관협착증 방치 시 만성으로 발전

퇴행성질환은 고령층이 감당해야할 숙명 같은 존재다. 오래 쓴 물건이 고장 나듯이 우리 몸도 노화를 겪으면서 퇴행성질환을 일으키기 때문. 그 중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꼽힌다.

척추관이란 대뇌에서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담는 척추통로다. 이 통로가 퇴행성변화로 인해 좁아지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난다.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부른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5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5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척추관협착증을 단순허리통증으로 여겨 오랜 기간 방치한다는 것.

실제로 많은 고령층환자가 자식 또는 배우자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병이 나타나도 숨기기에 급급해한다. 이 때문에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치료만 실시한 채 방치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척추관협착증을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일상생활 속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치료과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회복기간도 길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고령의 부모를 둔 자녀는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미리 파악한 후 부모님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나면 허리를 세우거나 걸을 때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또 허리통증 때문에 걷는 거리가 점점 줄어들기도 한다.

일부는 걷다가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이 주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재발한다. 통증으로 인해 걷기를 포기하다 보니 다리근육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지며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의 통증과 저림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야간에 장딴지에 쥐가 나는 경우도 생긴다.

MRI를 통해 정밀검사한 뒤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됐다면 ULBD(후관절보존 편측척추후궁절제술 후 양측신경감압술)수술법을 고려한다. 이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양측관절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눌린 신경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ULBD 치료법은 2014년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하는 등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신개념치료법"이라며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후관절과 관절낭이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수술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척추관협착증환자 대다수는 고령층이기 때문에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뒤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