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틱장애 심해진 우리아이…원인은 여름휴가?
방학 동안 틱장애 심해진 우리아이…원인은 여름휴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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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악화시키는 틱장애, 여행 중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낯선 환경이 영향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스트레스와 틱장애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여행 중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틱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마음이 급해진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큰맘 먹고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자녀의 증상이 악화됐다면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와 틱장애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부모들은 방학동안 아이들의 학습량을 줄이거나 여름방학 동안에는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곤 한다.

아이마다 틱장애의 근본적 원인은 다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증상에서도 초기 증상에 해당하는 ‘일과성 틱 (음성 혹은 행동으로 1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은 긴장감이 주요원인이다. 따라서 이를 일상에서 줄여주면 증상개선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떠난 여행임에도 아이들의 틱장애증상이 왜 심해지는 것일까.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많은 틱장애 환자로부터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점이 있는데 여행 중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흥분한 것이다”며 “또 시차나 긴 비행거리를 적응해야 했으며 치료 초기에 정한 식단조절을 지키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틱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 운동질환이고 여행은 이러한 요인들의 변수가 많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여행으로 인해 틱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새학기, 시험 전에 정서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렇다면 아직 남은 방학기간동안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다녀온 자녀와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여행을 떠날 때는 시차가 많이 나는 곳을 피하고 일정을 촘촘히 짜는 것도 삼가야한다. 특히 과잉흥분을 유발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나 활동은 하지 말아야한다.

또 식이조절이 어려운 곳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온종일 밀가루나 인스턴트 음식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 정서적인 흥분이 유발될 장소는 안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협 원장은 “일상으로 복귀해서 치료를 다시 받으면 1~3주 이내에 원래 강도와 빈도로 회복될 수 있다”며 “따라서 개학을 앞두고 틱장애가 걱정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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