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문제지만 자외선도 만만치 않네”
“폭염도 문제지만 자외선도 만만치 않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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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만큼 강렬한 자외선…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이번 달 1일 서울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111년 관측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고온과 함께 자외선지수가 최고치 9에 달했다. 이에 따라 폭염과 자외선에 대한 건강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외선지수는 0~9까지 표시되며 7이상이면 보통 피부의 사람이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홍반현상이 일어나 주의해야한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자외선을 지나치게 받아 피부암에 취약해지기 쉽다. 외부활동 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 악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는 장시간에 노출되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전체 암의 약 2%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발생률이 지난 10년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피부과 박향준 교수는 “발생연령은 주로 60대 이상이고 성별은 남자가 많은 편이다”며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자외선을 지나치게 받아 피부암에 취약해지기 쉽다. 외부활동 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 악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피부암, 종류에 따라 증상도 제각각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흑색종으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피부표면에 작은 덩어리(구진, 결절)가 점차 커지면서 가운데가 함몰되고 궤양을 형성한다. 이때 궤양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출혈이 쉽게 발생한다.

기저세포암은 흔히 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얼굴 중 코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크기가 작고 검은 색소를 보이기 때문이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좀 크고 주위조직은 약간 딱딱하며 충혈된 모습이다. 발생부위는 얼굴, 손등의 노출부위와 입술점막 등 신체 모든 부위이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발생하며 간혹 손발톱 밑에 발생한다. 이 부위에 불규칙한 흑색반점이 생기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질환이 의심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박향준 교수는 “암은 아니지만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광선각화증’은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한다”며 “붉은색을 띄며 만지면 표면의 건조한 각질로 인해 피부가 까칠해지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1개 혹은 여러 개가 얼굴, 아랫입술, 귀, 팔, 손등 같은 부위에 나타나고 장기간 내버려두면 편평세포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암보다 예후 좋은 피부암, 조기발견이 ‘최선책’

피부암은 다른 암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부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박향준 교수는 “암의 일반적인 치료법인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모두 가능하다”며 “하지만 부위가 커지면 전이율이 낮고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이용된다”고 말했다.

수술적 방법은 피부암 종류에 따라 정해지지만 다른 암수술과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된다. 피부암은 출혈, 감염 등 수술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안전한 수술이며 장기입원이 필요치 않다.

수술 후 결과는 피부암의 종류, 전이여부, 수술방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단순절제술로 90%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흑색종 같이 전이나 국소재발을 잘하는 악성종양은 수술 외에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하는 복합요법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피부암의 크기가 작고 겉으로만 살짝 나타났을 경우, 반대로 매우 넓거나 전이가 있어 수술적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전기치료,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박피술, 방사선요법 등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사용하는 약물로는 바르거나 병변 내 주입을 하는 국소약제와 레티노이드, 화학요법제, 표적치료제 등 전신약제가 있다. 국소약제는 국소 병변이나 상피 내 병변에, 전신약제는 전이된 경우나 전신 병변에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환경오염이 적은 제품으로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암, 자외선 차단제로 예방

무엇보다 피부암은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바르는 양은 단위체표면적(cm2)당 2mg으로 콩알크기 정도다. 노출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약 30ml 정도가 필요하며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매 2~3시간마다 덧발라야한다.

차단지수는 SPF 50이상, PA+++이상이 좋다. 하지만 6개월 이하 소아는 차단제보다는 의복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환경오염이 적은 무기자차 차단제나 산화아연 및 이산화티타늄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권장된다.

자외선은 완전히 피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일상에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양이 많은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그늘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모자, 긴소매의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하며 흐린 날에도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박향준 교수는 “이외에 절주와 금연을 실천해 피부암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며 “합성·자연 비타민A를 통칭하는 레티노이드제의 경구투여는 장기이식환자에서 피부암발생을 낮출 수 있지만 부작용과 금기사항이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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