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잤는데도 졸리다면…‘폐쇄성 무호흡증’ 의심
충분히 잤는데도 졸리다면…‘폐쇄성 무호흡증’ 의심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2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 검사결과, 검사받은 환자 중 80% 폐쇄성 무호흡증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중단이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수면의 질’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지 의심해야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가 2011년8월~2018년7월 20세 이상 성인 1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다원검사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1145명(80%)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 양광익 센터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환자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가족에 의해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중단이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양광익 센터장은 “주간졸음, 기상 후 두통, 기억력 감퇴, 성욕저하, 학습부진 등을 유발하고 심뇌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위험과 사고위험도 크게 높인다”며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폐쇄성 무호흡증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로 시행한다. 수면기사감시 하에 자는 동안 안(눈)전도 및 뇌파를 통한 수면양상과 호흡패턴 센서, 근전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진단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양압기치료가 있다. 이는 마스크를 낀 채 자는 방법으로 일정 압력을 코나 입에 전달하면 막힌 상기도를 열어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게 해준다.

양광익 센터장은 “양압기치료는 안경을 처방하는 것처럼 개인상태에 맞는 고정압력을 설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반드시 수면의학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호흡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자동양압기치료는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치료는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환자들의 비용부담이 크게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