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치매까지 일으키는 입속 유해균의 허와 실”
“뇌졸중·치매까지 일으키는 입속 유해균의 허와 실”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9.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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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어느덧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왔다. 선선한 날씨는 우리 몸의 휴식을 부여하지만 건조한 환경과 미세먼지는 구강건강에 치명적이다. 

입에는 장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그 종류만 600가지가 넘으며 1mL의 침에는 무려 수백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장건강이 유익균과 유해균, 장내세균의 균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구강세균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구강건강은 치아, 잇몸건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타액으로 인해 몸속으로 세균이 이동하다보면 뇌졸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어 구강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입속 세균이 발생하는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강세균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타액으로 인해 세균이 몸속으로 이동하면 뇌졸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흡연·음주, 구강세균 증식의 주범!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관찰하다보면 유해세균이 입에 과다 증식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습관과 곁들인 음주, 흡연 시 나오는 뜨거운 증기는 구강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또 피곤함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속 설탕, 크림, 카라멜은 당도와 점성이 높아 치아에 오래 붙어 있으며 충치발생률을 높인다. 

입속 세균은 치아와 잇몸 주변에 끈끈하고 얇은 막을 형성해 치아뿌리를 감싸는 잇몸에 염증을 퍼뜨려 잇몸질환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잇몸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잇몸 뼈까지 망가져 잇몸을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난다. 또 이가 시려 음식을 제대로 못 씹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잇몸질환을 앓고 있어 입속 세균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도 억제하는 구강청결제, 적정량 사용해야!

구강 내 유해세균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꼼꼼한 양치질이다. 하지만 칫솔은 우리 입속의 4분의 1 정도에만 닿기 때문에 구강청결제 사용을 함께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는 건강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유익세균지 제거하기 때문에 적정량 사용해야한다. 유익균이 줄어들면 충치,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유해세균의 번식이 늘어나 구내염, 잇몸질환, 충치가 생길 위험이 오히려 커지기 때문.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횟수와 방법에 유의하자.
 
■정기 스케일링·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입속 유해균 억제에 큰 도움

구강 내 유해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일상생활에서 유해세균을 억제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유산균은 구강 내 유해세균의 박멸 및 염증치유를 도우며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라는 세균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꾸준히 섭취하면 치주질환의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에 좋은 유산균은 액상요구르트 등의 발효유에 많이 함유됐다. 하지만 발효유 유산균제품에는 다량의 당분이 포함됐기 때문에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박테리아가 증가해 잇몸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당분이 많이 함유된 유산균제품은 충치를 일으킬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달콤한 발효유 대신 영양제형태로 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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