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있는 청소년, 녹내장검사 반드시 받아야”
“근시 있는 청소년, 녹내장검사 반드시 받아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9.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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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안과 김석환 교수팀 연구결과, 근시-녹내장 연관성 입증
보라매병원 안과 김석환 교수팀은 안구가 성장하는 청소년시기에는 녹내장에 취약한 구조변화가 발생해 발병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서울대병원운영 보라매병원 안과 김석환 교수팀이 근시진행에 따른 시신경의 특징적인 변화 및 사상판의 변형이 녹내장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녹내장은 망막에 상을 맺은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지속적으로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 뚜렷한 증상이 없고 주변부시야만 소실되기 때문에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녹내장 발병·진행에 안압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녹내장은 21mmHg 이상의 높은 안압 때문에 사상판(시신경이 눈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한 그물형태의 얇은 판막) 부위가 손상돼 발생한다.

하지만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10~20mmHg 수준의 정상범위임에도 녹내장성 손상이 발생한다. 또 근시안에서 발생빈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보라매병원 안과팀은 근시아동 137명을 분석해 안구성장시기에 안구 외벽의 층간성장속도 차이가 사상판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근시성 정상안압녹내장의 손상부위와 명확한 상관관계를 규명해 사상판변형이 녹내장성손상의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5월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Ophthalmology’에 2편의 논문으로 동시 게재됐으며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는 자매지 ‘Ophthalmology Glaucoma’에 실렸다.

특히 안구가 성장하는 청소년시기에는 녹내장에 취약한 구조변화가 발생해 발병위험이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석환 교수는 “근시에 따른 시신경변화는 안구성장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른 나이부터 녹내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근시안의 경우 청소년기에 녹내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석환 교수는 美 UCLA 의대에서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를 연구했으며 현재 보라매병원에서 녹내장과 백내장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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