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코 없던 몽골소년 응원 위해 서울성모병원 방문 ‘눈길’
송중기, 코 없던 몽골소년 응원 위해 서울성모병원 방문 ‘눈길’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9.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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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3D프린터 인공구조물 수술 성공한 환아 네르구이…후속치료 위해 재방문

배우 송중기가 태어날 때부터 코가 없었던 몽골소년과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선천적으로 얼굴의 코와 기도가 없었던 몽골 소년 네르구이 바람사이(11)는 국내 최초 3D 프린트 기술로 만든 인공구조물 이식 수술을 2013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MEDICAL KOREA’ 한국의료홍보대사였던 송중기가 몽골로 돌아가기 전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를 찾아 처음 인연을 맺었었다.

배우 송중기는 네르구이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송중기는 다시 만난 네르구이에게 “학교에 잘 다니고 있었는지 많이 궁금했었다”며 안부를 물었다.

수술 후 성장에 맞춰 인공코의 기능을 보완하고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부정 교합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네르구이 소식에 송중기는 14일 오후 병원에 깜짝 방문했다. 송중기는 5년 만에 다시 만난 네르구이에게 “학교에 잘 다니고 있었는지 많이 궁금했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네르구이 건강상태를 전해 듣고 “이렇게 직접 다시 만나 반갑고 앞으로도 치료를 꾸준히 잘 마쳐서 학교에서 건강하게 친구들과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네르구이는 몽골어로 ‘이름없음’이라는 뜻이다. 심한 장애로 이름조차 없어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들어올 때 여권에 적혔던 이름이다. 네르구이는 코의 외부 형태 뿐 아닌 콧구멍도 없어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심한 기형을 가진 6살 소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마의 피부를 늘리는 조직확장기 삽입술로 조직을 얻었고 피부가 충분히 늘어난 후 콧구멍을 만들어 구강과 연결해 호흡이 가능해 졌다. 갈비뼈와 연골을 가져와 콧대와 콧방울을 만드는 등 각종 첨단 의료기술이 동원된 고난이도 수술을 받았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비강통로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 맞춤형 비강통로용 특수스텐트를 삽입하고 외비흉터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었다. 이 특수스텐트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팀이 병원으로부터 제공된 CT 이미지를 받아 디자인됐으며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구조물로 국내 최초로 임상에 적용되었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MEDICAL KOREA 홍보대사였던 송중기는 네르구이가 몽골로 돌아가기 전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주치의 성형외과 이종원 교수는 “얼굴의 윗부분(상악골)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라 코 안이 계속 건조해 숨쉬기 불편하기 때문에 성장진행정도를 소아청소년과와 협진해 확인 후 기능을 원활하게 살리는 얼굴뼈 성형 수술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성장기에 있어 코의 나머지 부분을 외관상 보기 좋게 하는 미용수술은 영구치가 나오고 난 이후로 예상돼 치과와 협진으로 치아교정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가톨릭 영성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국경을 넘어 가난하고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사랑의 병원이 될 것”이라며 “네르구이를 보고 희망을 가지는 환아들이 많이 생기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 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MEDICAL KOREA라는 국가의료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한국의료 우수성 홍보를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이다. 동남아시아, 몽골, CIS국가, 중동 등의 국가의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에게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나누자는 취지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월드비전이 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왕복 항공료 및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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