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환자, 호르몬억제 치료 시 ‘골절(骨折)’ 주의보
갑상선암환자, 호르몬억제 치료 시 ‘골절(骨折)’ 주의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0.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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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건보일산병원 공동연구팀, 갑상선암환자 18만5956명 비교연구 결과
삼성서울병원-건보일산병원 공동연구팀 비교연구결과, 갑상선 호르몬 고용량 투여 시 골절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재발방지를 위한 ‘갑상선자극호르몬억제(TSH) 치료’가 골절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박영민 교수, 의료IT 기업 루닛 서범석 이사 공동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기반으로 2004년~2012년 진단받은 갑상선암환자 18만5956명과 같은 규모의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연구했다.

연구팀은 갑상선암수술 후 재발억제 목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할 때 나타나는 경도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골절위험을 높이는지 살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갑상선호르몬약 복용량에 따라 4분위로 나눈 뒤 이들에게서 발생한 골절과 정상 대조군의 골절 건수를 가지고 비교평가한 결과, 투여량이 가장 많았던 환자 그룹(하루 170 마이크로 그램 이상)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골절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갑상선암환자들의 골절발생위험은 전반적으로 대조군보다 높지 않았으며 2분위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오히려 일반인들에 비해 29% 정도 낮았다.

신동욱 교수는 “갑상선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조금 높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올라갈 수 있음을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민 교수는 “전반적으로 갑상선암환자들이 골절위험이 높게 나오지 않고 오히려 적정량을 사용한 군에서는 낮게 나타난 것은 골다공증치료에 대해 관리가 더 잘 됐기 때문”이라며 “갑상선암환자들도 골다공증관리를 잘 하면 골절위험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골대사학회지(Journals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IF 6.314)’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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