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
“고령임신,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07.1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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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결혼적령기가 늦어지면서 산부인과에 임산부 나이가 35세 이상인 고령임산부를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산부인과에서 일부만 고령임신으로 분류 돼 고위험 임신이라는 진단 아래 조금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결혼 정년기가 늦어짐에 따라 산부인과에서 고령임산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고령산모들의 고민은 태아와 자신의 건강. 이에 강서미즈메디병원 이성하 산부인과 과장과 함께 고령임신에 대해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고령임신은 임신확률도 떨어지고 자연유산 확률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과장은 “여러 논문에 따르면 자연유산확률이 20대는 10%, 35세 이상에서는 20~30%, 40세 이상에서는 40~50%라고 보고돼 있다”며 “유산을 완전히 예방할 순 없지만 두 번 이상의 유산이 된다면 반복적인 유산에 대한 검사 후 관리를 받으면 임신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령임신을 주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가 ‘기형아에 대한 위험성이 높지 않을까’하는 부분이다. ‘아니겠지’라는 막연함으로 검사를 미뤄두지 말고 정확히 검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20대에서는 다운증후군 확률이 0.1%수준인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1% 로 나이에 따라 위험도가 많이 증가되는 편이다. 또 고령임신은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모든 염색체 이상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형아검사 이외에도 양수검사를 통해 아기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장은 “대개 검사를 받으면 정상으로 나오며 검사의 목적은 뱃속 아이가 정상인 것을 확인하고 맘 편히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 혈관질환, 대사성질환이 증가할 수 있는데 산전 정기검진을 통해 불편하거나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런 검사들을 무사히 마쳐도 출산을 앞 둔 고령산모들은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고령산모라고 해서 무조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제왕절개는 산과적인 합병증이나 고령산모의 산도가 단단해 자연분만이 어려운 경우에 실시된다. 전문의들은 산모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임신 중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관리하면 충분히 자연분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장은 “평소 꾸준히 운동 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영양제, 항산화제 등을 보충해 평소 자신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령임신과 출산이 나쁜 점만 있는 것 같지만 인생경험이 풍부한 엄마가 아기를 키우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너그럽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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