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를 살리자]“암 치료 위해 이제 굳이 서울 갈 필요없죠”
[지방의료를 살리자]“암 치료 위해 이제 굳이 서울 갈 필요없죠”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7.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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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 관한한 진료수준과 진단장비, 병원시설 어느 것 하나 서울 유수의 병원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 암 치료를 위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철민 의무원장(사진)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고 눈은 반짝였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특히 병원 진료수준과 진단장비, 병원시설 등에 대해 설명할 때만큼은 확신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김 의무원장의 확신 뒤에는 성빈센트병원이 걸어온 46년 역사와 환자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책임지겠다는 ‘전인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병원이념이 있었다.


김 의무원장은 “우리 병원은 1967년 독일에서 온 수녀님들이 입원실 문고리까지 손수 달아가면서 세운 병원”이라며 “그 후 1999년 새 건물을 신축하고 800병상으로 늘리면서 병원 진료공간이 넓어지고 환경도 첨단화됐지만 수녀님들이 심어놓은 자비와 헌신의 정신은 아직도 우리 병원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신을 기초로 한 의료서비스는 타 병원과 확실히 다르다. 사실 타 병원에서는 수익률 문제로 운영하지 않으려는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을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온 것만 봐도 그렇다.


또 성빈센트병원의 특이점은 철저히 지역의료수준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소위 말해 한눈팔지 않고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 것. 지역민을 위한 무료건강강좌나 지역문화행사 주최, 무료의료상담 등은 물론 지역 개원의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의무원장은 “이전에는 전체 협력 병·의원을 대상으로 연1회 실시해 온 것을 임상과별로 분리해 개원의 연수강좌와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각 과 특성에 맞는 주제를 갖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앞으로의 발전과 협력체계 강화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간담회와 연수강좌를 통해 나온 의견을 종합해 구축하게 된 시스템이 바로 ‘응급핫라인’이다. 응급핫라인은 지역 병·의원에서 발생한 환자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각 과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지역 병·의원에서 발생한 위급환자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치료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해서 실시됐다.
 

김 의무원장은 “우리 병원은 전인치료라는 궁극적 목표를 갖고 임상사목센터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폐암센터, 최소침습수술센터 등을 운영 중”이라며 “사실 영리만을 추구하는 병원들이 많지만 적어도 우리 병원만큼은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톨릭정신을 구현하는 ‘환자중심병원’으로 지역민의 자랑스러운 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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