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캠페인](5) 유방암 - 통증없는 멍울 만져지면 반드시 의심을
[암 극복 캠페인](5) 유방암 - 통증없는 멍울 만져지면 반드시 의심을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07.1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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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연 20만2053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 연 1만4277건이 발생, 전체 암 발생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8.6건에 달했다.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암으로 연령별로는 40대가 36.2%로 가장 많고 50대는 28.4%, 60대가 13.7%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도 연 69건의 유방암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악성종양이 생겨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최근에는 30세 이후 고령분만으로 인해 중년여성뿐만 아니라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까지 유방암이 급증하고 있지만 유방암에 걸려도 0~1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아름다운 가슴을 지키면서 암만을 제거할 수 있어 자가검진 등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40대 이후 여성, 비만지수가 25 이상이거나 체중이 63㎏가 넘는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경우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유방암은 초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병이 진행될 경우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고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 증세일 수 있어 진단을 받아야 한다.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될 경우 유방피부 또는 유두가 유방 속으로 끌려들어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고 유방피부의 부종으로 마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질 수 있다. 암이 겨드랑이에서 림프선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선이 만져지고 상태가 악화되면 커진 암 덩어리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시킬 수 있다.

여성에 비해 발병 확률은 적지만 남성 유방암은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한다. 유두 밑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 단순한 멍울인지 암 덩어리인지 구별하기 위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유방암이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처럼 유방전체를 잘라내지 않고 가슴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종양 주변 피부 1~2cm만 절제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 이 수술은 재발률이 낮고 치료성공률 또한 높아 환자들의 호응이 크다.

유방보존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존술 후 외형형태가 보존돼야 한다는 것. 전문의들은 상대적으로 유방이 크면 암 조직이 3cm 이상이라도 충분히 보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주 작은 가슴일 경우 3cm이하면 보존이 힘들 수 있다.

또 과거에는 암 조직이 5cm 이상일 경우 유방보존이 어려웠지만 종양성형술과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여 보존을 시도할 수 있다. 암 조직이 유방 크기의 30%를 넘을 경우에는 환자의 유선을 이용한 암 성형수술보다는 근육, 연부조직, 피부를 이용한 복원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암 3기 이상 환자들도 종양성형술 등 즉시 재건술을 통해 암 제거와 함께 유방재건을 진행해 암을 제거하더라도 가슴을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치료와 관련 표적항암제가 주목받고 있다. 항암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머리가 빠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항암제가 속속 개발돼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현재 보험이 적용되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적항암제는‘허셉틴’과 ‘타이커브’. 표적항암제는 유방암세포표면에 ‘HER-2수용체’가 과하게 발현돼 있는 환자들에게만 사용된다. 비용은 1회 치료 시 300만원 정도로 3주마다 반복치료 한다.

 

유방암 수술 후 가장 큰 문제는 우울증. 유방암 수술을 한 10명 중 2~3명이 우울증을 호소할 정도로 빈번하다. 특히 전체 유방을 절제한 환자들의 경우 10명 중 6~7명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도 중요하다. 유방암 수술로 림프절을 들어내 림프부종이 생기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손으로 하는 일상적인 일이 어려워진다. 이럴 경우에는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림프종 마사지를 하거나 압박붕대, 압박복을 착용해야 한다. 민간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해결하려 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활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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