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 실버라이프
일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 실버라이프
  • 장인선 기자·이윤경 인턴기자 (ykl0612@naver.com)
  • 승인 2018.10.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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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경제활동은 점차 확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노인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인의 경제활동은 점차 확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노인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거주민들이 4월 안전을 이유로 아파트 지상에 택배차량출입을 금지시킨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집까지 배달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일명 ‘다산신도시 택배대란’사건이다.

이에 정부는 실버택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반대청원이 20만명을 넘어 무산됐다. 국민들이 실버택배를 반대한 이유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실버택배는 지역거주노인들을 택배인력으로 활용하는 제도로 2007년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됐으며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실버택배원의 월급은 56만원 정도로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약 16만원, 택배회사가 약 50만원을 부담한다. 이 사건은 실버택배 등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이 국가의 사회·경제적 측면은 물론 노인의 신체·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 대비 31만명 증가했다. 2020년에는 44만명이 급증해 2025년이 되면 총 1000만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인의 경제활동은 점차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꾸준한 경제활동이 노인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연구팀에 따르면 일하는 노인의 경우 연간 1인당 54만5994원의 의료비가 감소한다. 강동성심병원 정신의학과 성수정 교수는 “뇌도 근육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한결 튼튼해진다”며 “노인노동이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성수정 교수는 “노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삶의 보람”이라며 “일을 통해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건물관리를 하고 있는 박종월(여·70) 씨는 “일하면 집에서 쉴 때보다 책임감이 생겨 일상에 활력이 생긴다”며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일하는 노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고령노동이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노인의 경우 지나친 노동은 조심해야하지만 항노화치료 역시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며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노인 일자리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은 전국적으로 146개에 달하며 서울에서는 각 구마다 운영되고 있다. 각 기관에 연락하면 일자리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일자리로는 공익형·시장형·시니어인턴십이 있다. 

■공익형일자리
공익형일자리는 정부지원일자리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수급자가 아닌 만60세 이상만 신청가능하다. 주로 월 30시간 이상(일 3시간 이내) 노노케어, 경륜전수활동, 공공시설봉사를 실시한다. 활동비는 월 27만원이다.

■시장형사업단
시장형사업단은 지자체에서 인건비를 일부 지원받고 추가사업소득으로 연중 운영하는 일자리다.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을 택해 소규모매장형태로 운영된다. 주로 매장운영사업이나 세차·세탁사업, 식품제조·판매다. 월 30시간 이상(일 3시간 이내) 근무에 활동비는 27만원이다. 

■시니어인턴십
시니어인턴십은 만60세 이상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노인의 직무능력을 촉진하고 노인생산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인턴이기 때문에 구인을 원하는 회사에 따라 직무가 각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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