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기기만 하면 만사 OK?
꽁꽁 숨기기만 하면 만사 OK?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0.2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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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에 관한 대표적 오해 3
부끄러워 숨기다 방치하기 일쑤
전용패드 대신 생리대 사용 ‘NO’
치료 시기 놓치면 합병증 유발
유한킴벌리가 40세 이상 여성 요실금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요실금 인식 설문조사.

알록달록 단풍이 들면서 전국이 나들이객으로 가득한 요즘. 하지만 요실금 경험자들은 외출 한 번 하기도 조심스럽다.

요실금은 요도와 방광기능이 약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질환으로 유독 다른 질환에 비해 오해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증상을 부끄럽게 여겨 병원치료보다는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해보려는 탓이다. 요실금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 3가지를 짚어봤다.

■지인에게 완벽히 숨길 수 있다?

요실금 경험자들은 가족에게조차 증상을 부정하고 설령 인정하더라도 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유한킴벌리가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요실금 경험자와 한 달에 5시간 이상 함께 보내는 30세 이상 지인 400명 중 절반(48.3%)이 요실금증상을 알았는데도 모른 척 넘어갔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지인이 ‘부끄러워할까봐(30.1%)’가 가장 많았다.

■생리대로 해결할 수 있다?

요실금증상이 나타나면 효과검증도 없이 일단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게 된다. 실제로 국내 40세 이상 여성요실금 경험자 300명에게 대처방법을 물었더니 4명 중 1명이 ‘생리대’라고 답했다. ‘요실금 전용패드∙라이너 또는 언더웨어를 사용한다’는 사람은 9.3%에 불과했다.

생리대는 점성이 높고 고형성분이 많은 생리혈을 흡수하는 데 최적화됐다. 애초 많은 양의 액체용으로 설계되지 않아 요실금증상에 생리대를 사용하면 소변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냄새도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한킴벌리가 자사생리대와 요실금 전용제품의 흡수력을 비교한 결과 요실금 전용제품의 순간흡수시스템이 수분을 꽉 잡아 생리대보다 소변흡수가 2배 이상 빠르고 냄새제거에도 효과적이었다.

■기다리면 언젠가 낫는다?

요실금 경험자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기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진다. 심지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해도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요실금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요실금치료의향이 있어도 계획미정인 사람이 42.6%였고 향후 치료의향이 없다고 답변한 사람도 43.7%나 됐다.

전문가들은 요실금치료시기를 놓치면 요로계감염증, 욕창 등 합병증은 물론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제때 적극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요실금은 적절한 시기에 약물 또는 수술로 얼마든지 완치시킬 수 있다. 행복하고 당당한 중년의 삶을 꿈꾼다면 요실금에 대한 괜한 걱정과 오해부터 시원하게 떨쳐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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