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뜨끈한 홍합탕. 홍합은 10월이 딱 제철이다.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바다의 보약’으로 불리는데 특히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해소와 심혈관질환·간기능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분해효소가 많아 숙취해소에 좋고 철분, 비타민B, 엽산이 풍부해 빈혈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고운 교수는 ”홍합은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말린 홍합(담채)은 생홍합에 비해 타우린, 단백질, 철분 등의 영양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낸 홍합살을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 드는 곳에 4~5일간 말리면 완성. 냉동보관하면 두고두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단 통풍환자는 피해야한다. 통풍은 퓨린의 물질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홍합은 퓨린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군(100g당 150~180mg)에 속한다. 또 식중독위험이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한다. 홍합을 먹은 후 두통, 복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했다면 식품알레르기검사를 통해 홍합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TIP. 수험생에게 좋은 ‘홍합닭죽’(도움말=홍성란 푸드란쿠킹클래스 대표)
홍합닭죽은 소화는 물론 피로해소와 집중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재료 : 홍합 100g, 닭가슴살 1덩이, 불린 쌀 1컵, 양파 1/6개, 다진마늘 1작은술, 당근 30g, 표고버섯 1개, 피망 1/4개, 소금·후추·참기름·깨 약간, 멸치액젓 1작은술
1. 찬물 8컵 분량에 홍합, 닭가슴살을 넣고 10분간 끓여 육수를 낸다.
2. 익은 홍합살은 따로 분리하고 닭가슴살은 결대로 잘게 찢는다.
3. 양파, 당근, 피망, 버섯을 잘게 다져준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둘러 마늘과 다진 채소를 볶다가 불린 쌀을 넣어 볶는다.
5. 우려낸 육수 6컵을 넣어 한 방향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6. 걸쭉해지면 홍합살, 닭가슴살을 넣고 액젓, 참기름, 소금, 후추, 깨로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