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삐끗한 발목, 퇴행성관절염 부를 수 있다?
어릴 때 삐끗한 발목, 퇴행성관절염 부를 수 있다?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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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팀, 소아청소년 발목염좌 추적관찰 연구결과 발표

어린 나이에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외측의 뼛조각 발생률이 3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뼛조각은 발목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만성 발목불안정성,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라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미국소아정형외과 공식학회지인 ‘소아정형외과학회지’ 10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발목염좌로 인해 경기도 바른정형외과에 방문한 소아청소년(3~15세) 188명을 상태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눠 평균 24.5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인대손상과 골절이 의심된 2·3단계환자의 65.9%가 발목 외측에 뼛조각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부기·통증 등의 증상만 앓아 골절을 의심하지 않은 1단계군 환자의 14.4%도 뼛조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이 의심되지 않은 정상소견이었지만 2년 후 발목 외측에 뼛조각을 갖고 있었다.

전체의 39.4%가 뼛조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정상성인의 평균수치인 1%를 훨씬 웃도는 결과였다. 소아청소년기에 겪은 발목염좌가 발목외측 뼛조각의 핵심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심지어 추적관찰기간동안 2·3단계군 환자의 90%이상에서 의심된 뼛조각의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따라서 자녀가 발목을 접질렀다면 큰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2년 후 뼛조각이 눈에 띄게 커진 환자의 사진. 이렇게 뼛조각이 커지면 발목통증·부종·만성 발목불안정성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이동연 교수는 “발목 내 뼛조각이 있으면 관절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발목을 접질리면 방사선촬영으로 인대손상여부를 확인한 뒤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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