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필수 독감예방접종! ‘류마티스관절염’환자도 받야야할까?
환절기 필수 독감예방접종! ‘류마티스관절염’환자도 받야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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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류마티스관절염’ 환절기 건강관리법

퇴행성관절염환자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이 평소보다 더 많이 수축돼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퇴행성관절염과 혼동하기 쉬운 류마티스관절염 역시 통증이 심해질까?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하유정 교수는 “위의 요인들로 인해 날씨가 쌀쌀해지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많지만 실제로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는 부종 또는 압통이 있는 관절의 수, 혈액염증수치, 주관적인 증세 등을 종합해 평가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로 인해 반드시 류마티스관절염이 악화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 역시 예방접종과 보온에 신경쓰는 등 환절기 건강관리에 바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생물학적제제로 인해 면역기능이 다소 억제된 상태여서 여러 감염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사람과 마찬가지로 독감유행에 대비해 10~12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생물학적제제로 인해 면역기능이 다소 억제돼 여러 감염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독감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예방접종은 꼭!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주의!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엉뚱하게 우리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환자들은 보통 항류마티스제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이것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치료인 생물학적제제로 치료하게 된다.

그렇다면 독감유행에 대비해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을까?

하유정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다소 억제해 여러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관절염환자도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류마티스관절염환자 역시 매년 10~12월에 독감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필요한데 현재 2가지 약제(13가·23가백신)가 있어 우선 이전에 접종한 적이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한 후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추가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직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13가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1년 뒤 23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한다. 이미 23가백신을 맞았다면 1년 후 13가백신을 맞으면 된다.

하지만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접종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은 면역억제상태의 환자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생물학적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관절염환자에게는 권고되지 않는다.

■상태 따라 운동강도 조절하고 보온 신경쓰기

보통 추우면 움직임이 줄지만 관절이 더 경직되고 뻣뻣해져 운동과 산책으로 적당히 움직여줘야한다.

실제로 비타민D는 류마티스관절염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하루 10~15분 정도 가볍게 걸으며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통증완화뿐 아니라 골밀도감소를 예방해 류마티스관절염 뒤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골다공증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본인의 현 상태를 고려해 운동강도를 조절해야한다.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고 관절운동범위를 유지하는 정도로 가볍게 스트레칭만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약물치료 후 급성기가 지나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만일 운동 후 관절이 붓고 열이 난다면 즉시 휴식을 취한 후 염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종류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걷기부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요가, 태극권 등이 추천되며 이 중 본인의 상태와 체력에 적합한 것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일교차에 대비해 보온에도 신경써야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너무 두꺼운 옷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어 외부 온도변화에 따라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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