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손’ 시원찮은데 김장 때는 어떡하죠?
평소에도 ‘손’ 시원찮은데 김장 때는 어떡하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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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안 좋고 습진 있는 주부 위한 김장 대비법
평소 손목이 좋지 않거나 주부습진이 있는 여성은 김장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사전에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평소 손목이 좋지 않거나 주부습진이 있는 여성은 김장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사전에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맘때가 되면 주부들의 손은 더 바빠진다. 바로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김장 때문이다. 특히 습진이 있거나 평소 손목이 좋지 않은 여성은 김장 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열일하는 손목…‘손목터널증후군’주의보

손이 쉴 틈 없는 여성들은 김장까지 하고 나면 손목이 더 저리고 시큰거린다. 이때 몇 번 주무르고 말지만 증상이 계속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무리한 사용으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 앞부분에 위치한 정중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저린 느낌이 들거나 손목을 굽히고 30~60초 이상 손등을 마주 붙였을 때 손가락통증이 느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까지 악화되지 않으려면 김장 시 최대한 손을 따뜻하게 유지해야한다.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장갑을 꼭 착용하고 한꺼번에 무거운 짐을 들기보다 무게를 줄여 최대한 나눠 드는 것이 좋다.

김장재료를 채 썰거나 다질 때는 손목에 무리를 주는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를 사용하자. 손목과 손가락이 계속 시리고 저리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가량 주먹을 쥐었다 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에도 손목을 5도 정도 편 채 유지하는 것이 좋고 특히 잘 때도 보조기를 착용해 무의식 중 취할 수 있는 나쁜 자세를 예방해야한다. 주먹을 쥐고 원을 그리듯 손목을 돌리는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손목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김동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찬물에 손을 담글 때는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평소에도 손목이 좋지 않았다면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김장 후에도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온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따끔따끔 ‘주부습진’…최대한 자극 덜 가게, 보습 철저히

습진은 손이 물과 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손가락 끝의 피부가 얇아지고 벗겨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나 진물이 나는데 심하면 손목, 손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주부습진은 손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최선. 특히 김장할 때는 마늘, 양파, 고추 등에 손이 직접 닿지 않게 해야한다.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되 물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만일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으면 잠시 벗어 통풍을 시켜줘야한다.

손은 비누보다 저자극성클렌저로,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보호막을 파괴해 손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크림이나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특히 손을 더 많이 쓴 김장한 날에는 보습제를 바른 상태로 위생장갑을 10~20분간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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