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차(茶) 한 잔…수험생 불편한 ‘속’ 차분히 달래는 법
커피 대신 차(茶) 한 잔…수험생 불편한 ‘속’ 차분히 달래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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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불규칙한 식사와 지나친 긴장감 때문에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은 불규칙한 식사와 지나친 긴장감 때문에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만큼 관련 증상과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내일 모레면 수험생들은 사회로 나서기 위한 첫 관문에 선다. 그만큼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 특히 수능 전후로 소화계통장애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바쁜 학업일정 때문에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를 때우거나 늦게 먹는 등 평소와 식습관이 많이 달라진 데다 긴장감까지 겹쳐 소화기능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험생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으로는 역류성식도염, 기능성소화불량증, 과민성장증후군 등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수험생뿐 아니라 식사가 불규칙한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는 평소 닫혀 있는데 이러한 차단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킨다.

역류성식도염에 걸리면 목 부위 이물감, 마른 기침,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역류성식도염은 약물치료와 더불어 맵고 짠 음식, 카페인음료, 야식 등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개선을 병행해야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위, 십이지장 등 상부위장관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증상을 포괄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감, 구역, 트림 등이 있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지나친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급하게 먹는 습관 역시 위의 기능을 떨어뜨려 바쁘더라도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장이 예민해져 복통 및 복부팽만감, 설사 등을 일으키는데 특히 수험생들은 심리적인 원인이 크다. 따라서 적당한 휴식을 병행해 불안감을 줄이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야한다. 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은 “수험생이 겪는 소화장애원인은 다양한데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과 심리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며 “지금 느끼는 불안감을 자연스런 감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음식으로 식사를 때우기보다 되도록 세 끼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TIP. 수험생 위한 건강 식사법

1.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세 끼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반찬으로는 채소류나 최대한 기름기가 적은 고기, 생선이 좋다.

2. 야식은 금물.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다소 출출하다면 과자 대신 제철과일이나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하자.

3.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나 녹차, 에너지드링크에 의존하는 것도 금물. 불면증과 이뇨작용 등으로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

4. 수능일 아침과 점심은 달걀이나 두부 등 소화하기 쉽고 덜 자극적인 것으로 구성한다. 간식으로는 수분양이 많은 음료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과 에너지바가 좋다.

5. 수능 후 긴장감이 다소 줄어들었는데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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