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족저근막염 유발자 ‘롱부츠’
겨울철 족저근막염 유발자 ‘롱부츠’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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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행아이템 롱부츠는 특정 발바닥 부위에만 부담을 줘 발건강에는 해롭다. 

본격적인 한파에 맞서 부츠를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발목과 종아리를 감싸는 롱부츠는 탁월한 보온효과가 있어 겨울에 유행이다. 하지만 부츠는 발바닥에 큰 부담을 주는데 자칫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만 걸어도 찌릿찌릿…‘족저근막염’ 주의보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부담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족저근막염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일으킨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교통수단발달로 발의 근력이 떨어지면서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굽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과체중일 경우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충격이 많이 가해져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일어설 때 찌릿한 느낌이 지속되는 발뒤꿈치통증이 대표적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장시간보행 시,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부츠는 다른 신발보다 무겁고 불편해 발근육에 무리를 준다. 그중 굽이 높고 종아리 전체를 조이는 롱부츠의 경우 근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해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이 높은 부츠는 하이힐처럼 특정 부위에만 부담을 준다. 반대로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는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 고스란히 충격이 전달된다. 그만큼 족저근막염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편한 신발 신고 스트레칭·마사지는 틈틈이

족저근막염은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보존적 또는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하며 대부분 6주~8주 사이 증상이 호전된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통증이 발생한다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고려해야한다.

족저근막염은 치료만큼 예방과 재발방지가 중요하다. 종아리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또 바닥이 딱딱한 신발과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는 신발을 피해야한다. 장시간 걷거나 서있었다면 발바닥근육 이완을 위해 캔·페트병 등으로 발바닥 안쪽을 마사지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학준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할 때는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시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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