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수술 후 요실금, 케겔운동으로 극복 가능”
“전립선암수술 후 요실금, 케겔운동으로 극복 가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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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정현 교수팀 연구결과
골반저근강화운동 ‘케겔운동’으로 요실금 개선효과 확인
전립선암수술 후 요실금이 발생했다면 케겔운동으로 극복하는 것이 좋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정현 교수연구팀은 최근 전립선암수술 후 요실금을 겪는 환자들이 조기에 골반저근강화운동을 시작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암발병률 5위에 속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주변 조직과 골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전립선 절제수술로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 후 요관 손상 및 요실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요실금은 환자 일상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요인으로 수술 후 요실금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케겔운동’으로 알려진 골반저근강화운동은 하체골반부 근육의 수축·이완을 반복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이는 배뇨조절역할을 담당하는 골반저근 강화에 도움을 줘 요실금치료에 널리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수술 후 요실금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박주현·정현 교수연구팀은 2015년 1월~2016년 4월 보라매병원에서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2주 내 요실금이 발생한 60세 이상 남성 53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골반저근강화 운동을 실시해 요실금개선 추이를 살펴봤다.

평가는 중간평가(6주차)와 최종평가(12주차)로 진행됐고 검사는 1시간 동안 패드를 착용한 뒤 요실금개선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 최종평가에서 53명 환자 중 31명(58.5%)이 12주만에 패드 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요실금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이들의 골반근육 강도·지구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이전보다 유의한 차이가 있을 확인했다.

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반저근강화운동이 전립선절제술 후 나타나는 요실금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요실금이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수술 후 이를 예방하기 위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학회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등재됐으며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논문 사이트인 펍메드(PubMed)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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