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크림의 값비싼 환상에서 벗어나자’라는 칼럼을 통해 비싼 아이크림만을 찾아 헤매던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제안을 한 후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행태에 작게나마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흐르는 시간에 따라 하루하루 늘어가는 주름을 오롯이 종잇장 같은 의지만으로 감내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고가 아이크림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유용한 생활 속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명품 부럽지 않은 홈메이드 아이크림 만들기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항산화기능 외에도 체내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해 홈메이드 아이크림의 좋은 재료다. 또 호호바오일은 사람의 피지와 유사한 구조로 피부보습 및 노화방지에 탁월한 기능이 있으며 코코넛오일은 습진뿐 아니라 건선치료에도 매우 유용하고 건조한 피부에 즉각적인 보습기능을 부여한다.
이들 오일 중 하나를 선택해 2~3방울 정도 손바닥에 덜어낸 뒤 일반크림을 새끼손톱 반만큼 덜어내 혼합하면 그야말로 명품 아이크림 부럽지 않은 홈메이드 아이크림이 된다. 이 홈메이드 아이크림을 눈가에 꼼꼼히 바른 뒤 손에 남은 화장품잔여물을 손바닥으로 비벼 열을 낸 후 눈두덩이 위에 살포시 올려 눈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어 엄지와 검지로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를 지긋이 자극하면서 안에서 바깥방향으로 3~5회 정도 원을 그리며 가볍게 압력을 가한다. 눈가를 둘러싼 근육 및 경혈을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이 촉진돼 눈가노화예방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씩 진행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눈가를 만들어보자.
둘째,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점막아이라인 안 쓰기
눈물이나 땀에 강하고 심지어 물놀이할 때도 번짐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나 점막까지 채우는 아이라인은 좀 더 선명한 눈매를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 과학자들이 마스카라 독성실험에서 작은 유리판에 ‘속눈썹 섬모충’을 증식시킨 후 마스카라를 바르자 속눈썹 섬모충이 모두 죽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점막까지 채워야하는 아이라인의 경우 두말할 나위 없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안 그래도 잘 지워지지 않는 눈 화장을 지우려면 종잇장처럼 얇은 눈가피부에 극심한 자극을 가해야한다는 것이다. 피지분비량이 적어 외부자극에 대한 보호력이 떨어지는데다 다른 피부에 비해 얇은 눈가가 가혹한 세안으로 인해 2차 공격을 받는 셈이다.
셋째, 스마트폰•모니터 등 전자파로부터 멀어지기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 TV 등이 방출하는 전자파는 눈의 피로와 충혈, 심지어 두통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눈을 과하게 비비는 나쁜 습관을 만든다. 이는 화장을 지울 때처럼 눈을 반복적으로 자극, 이미 전자파로 피곤이 누적된 눈에 더욱 선명한 눈가주름을 가져온다.
넷째, 비타민E의 400배 항산화성분 ‘아스타잔틴’ 섭취하기
눈의 피로는 곧 눈가주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건강한 눈이야말로 주름 없는 탱탱한 눈가를 유지하는 필수조건이다. 최근 풍부한 항산화성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아스타잔틴’ 복용도 권할 만하다. 비타민E의 400배에 달하는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폭탄이라고도 불리는 아스타잔틴은 화장품원료로도 주목 받고 있으며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피부노화를 늦추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다섯째, 꾸준한 눈 운동 통해 눈 건강 지키기
헬스트레이너들의 탄탄한 근육이 몸매를 완성하듯이 우리 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눈 운동방법은 8자를 옆으로 눕힌 모양을 따라 머리는 고정한 채 눈만 따라가는 운동이다. 눈을 둘러싼 6개 근육을 훈련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눈의 피로를 풀고 눈에 수분과 영양을 활발히 공급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