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봉합, 의료용접착제로 하면 안전성↑”
“제왕절개 후 봉합, 의료용접착제로 하면 안전성↑”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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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 산모 417명 조사결과
제왕절개 후 봉합, 의료용 접착제 이용 시 합병증발생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에 따르면 제왕절개 후 실보다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하면 합병증위험을 낮추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2명 중 1명이 제왕절개로 태어났을 만큼 제왕절개는 대중화됐다.

하지만 산모는 두려움과 복부에 생기는 흉터 때문에 제왕절개를 꺼려한다. 특히 봉합할 때 감염되면 흉터가 더 크게 남을 수 있어 문제였다.

이에 최근 봉합사로 꿰매는 대신 의료용 피부접착제 ‘Histoacryl’를 이용하면 합병증이 줄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은 제왕절개 후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수술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부위 합병증발생률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보다 5.3% 낮았다.

피부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지수’도 이용해 두 산모군을 비교한 결과,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박인양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제왕절개는 복부·자궁을 절개해 분만하는 방법이다. 분만 후 절개부위를 봉합사로 꿰매면 퇴원 후에는 실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방문해야한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병원방문이 어려워 제거가 지연되면 감염·흉터가 생길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의료용 피부접착제는 수술부위가 아물 때 저절로 떨어진다. 또 봉합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수술시간을 줄여주고 수술흉터도 적다. 특히 상처에 방수용 붕대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간지러움도 줄이고 수술 후 샤워까지 가능하다.

박인양 교수는 “의료용 피부접착제 봉합이 최근 외과수술에 확대되고 있지만 제왕절개에는 드물게 적용되고 있다”며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합병증위험도 줄인다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 수술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켈로이드피부처럼 상처크기가 주변으로 퍼지는 체질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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