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유연성 평발 vs 강직성 평발, 차이점은?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유연성 평발 vs 강직성 평발, 차이점은?
  •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 승인 2018.12.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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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심하면 보존치료
강직성은 반드시 수술을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우리나라의 축구영웅 박지성에 대해 말할 때 꼭 언급되는 것이 ‘평발’(편평족)이다. 평발이란 지면을 딛고 섰을 때 발바닥의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심각한 고통이 동반된다. 이는 비단 축구선수뿐 아니라 매일 걸어야하는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발바닥이 좀 평평한 것뿐인데 도대체 왜 그럴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선 평발은 제대로 지면을 딛고 걷지 못한다. 실제로 평발환자의 발바닥모양을 보면 중간부위가 지나치게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에 비정상적인 운동과 긴장을 유발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며 발목염좌와 골절 등 외상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과정이 수년 이상 계속되면 필연적으로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합병증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발목이나 무릎관절염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평발이 관찰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평발은 어떻게 치료할까.

필자는 진료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평발환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이들 중 정확하게 유연성 평발과 경직성 평발의 차이를 알고 있는 환자가 매우 드물다.

서 있을 때 발 안쪽에 아치가 없어지고 앉아 있을 때 아치가 생긴다면 유연성 편평족이다. 반면 어느 자세라도 항상 아치가 없는 경우는 경직성 편평족이다. 증상이 없는 유연성 편평족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으며 만일 피로감이 심하다면 인솔을 활용한 보존치료를 한다.

강직성 평발은 대부분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 이유는 발의 모양을 결정하는 삼중관절이 평발형태로 틀어진 상태에서 굳어있어 관절염발병위험이 높고 통증이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 발의 모양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환자에게 있어서는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술이 과거보다 간소화되고 빠른 회복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왔다.

특히 과거 수술기피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던 재발과 부정교합 등 합병증문제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족부수술을 위한 여러 가지 의공학장비가 도입됐으며 족부의사들의 다양한 연구에 따른 수술기법이 눈부시게 발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심해도 된다.

이제 평발로 인해 겪었던 오랜 통증을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른 대체치료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면서 외상 또는 관절염위험을 키우지 말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통해 통증 없는 새로운 삶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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