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기승부리는 그 녀석 ‘노로바이러스’
한겨울에 기승부리는 그 녀석 ‘노로바이러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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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이하에서도 감염력 유지
냉장고 넣어둔 음식도 방심은 금물
손씻기·끓여먹기·익혀먹기 지켜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한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굴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한겨울에 기승부리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다.  다른 바이러스가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 여름에 유행하는 것에 반해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건수·검출률이 겨울에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에 걸린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감염되며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약 24시간의 잠복기 후 구토, 설사, 복통 등이 1~3일 정도 나타난다. 회복 후 최소 3일~2주까지 전염력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굴 같은 연안양식어패류를 먹거나 접촉한 경우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가 이용한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등 환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옮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을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노로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굴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재기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공중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는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 손끝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다면 오염된 옷, 이불 등을 살균·세탁하고 감염자가 음식조리나 다른 사람과 접촉 등은 피해야한다.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재기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2~3일 내로 호전된다”며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감염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며 “따라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최재기 교수가 알려주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①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씻기

②물은 끓여서 마시기

③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기

④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벗겨 먹기

⑤위생수칙 준수해서 조리하기

⑥칼·도마는 소독해 사용하고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 등으로 구분하기

⑦환자 구토물, 접촉환경, 사용물건 등은 1000~5000ppm 농도로 염소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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