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고 쑤시는 무릎… ‘무릎퇴행성관절염’ 의심해야
시리고 쑤시는 무릎… ‘무릎퇴행성관절염’ 의심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1.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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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없는 ‘무릎연골’… 통증 시작되면 늦어
무릎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연골이 손상돼 무릎 위아래 뼈가 맞닿아야지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연골이 손상돼 무릎 위아래 뼈가 맞닿아야 통증이 나타난다.

#요즘 이모 씨(65세‧남)는 무릎이 시리고 쑤신다. 처음에는 추운 날씨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증상은 악화돼 일상생활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이 씨는 병원을 찾았고 ‘무릎퇴행성관절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국내에서 무릎퇴행성관절염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 환자 증가율은 4년 새 80세 이상(43.7%), 60대(1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12~2016년 자료를 보면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가 5년 전보다 38%나 증가, 고령층에서 무릎퇴행성관절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이란 노화로 무릎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무릎이 시리고 쑤신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점차 오래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무릎이 쭉 펴지지 않거나 휜다리로 변형될 수 있어 초기에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또 겨울철에는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 탓에 혈관이 수축해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다. 이로 인해 뼈 사이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무릎관절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신체에서 무릎연골은 쿠션 역할을 한다. 우리가 걷거나 뛸 때 무릎 위아래 뼈가 맞닿아 충격이 발생하는데 이때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나이가 들면 점차 닳아지는데 관절을 많이 쓰는 직업이나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즐긴다면 더 빨리 손상될 수 있다. 또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인한 무릎골절도 무릎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하지만 무릎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결국 연골이 손상돼 무릎 위아래 뼈가 맞닿고 나서야 비로소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의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초기의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무릎퇴행성관절염은 수술적 치료방법과 재활운동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며 “초기의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철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수술 시 제거하는 뼈의 양을 최대한 줄여 뼈 손실을 최소화하면 인대 본연의 기능과 관절의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괜찮다”라고 전했다.

인공관절수술은 나이나 몸무게 제한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나이는 60~80세 사이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수명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급적 65세 이후에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또 수술 직후 걷기와 무릎관절 운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통증이 없다면 조기에 움직여야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주사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인보사-K(유전자세포치료)’가 출시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인보사-K는 3개월 이상의 약물·물리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중등도 무릎관절염환자가 적용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따르면 1회 투여로 2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활동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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