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기쁨 누리려면 의사와 환자의 끈끈한 호흡 중요하죠”
“듣는 기쁨 누리려면 의사와 환자의 끈끈한 호흡 중요하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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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신영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원장
유신영 원장은 “난청은 의사와 환자 간 끈끈한 호흡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꾸준한 재활이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신영 원장은 “난청은 의사와 환자 간 끈끈한 호흡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꾸준한 재활이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난청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난청은 귀가 먹먹하고 안 들리는 증상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에 따라 종류(▲소음성난청 ▲돌발성난청 ▲노인성난청으로 나뉨)는 물론, 청각 손실정도도 다양하게 나타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유신영 원장에게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난청은 더 이상 노인성질환이 아니라는데.

최근 지나친 이어폰 사용으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소음성난청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음성난청은 어느 정도 크기의 소리에 일정기간 노출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볼륨을 크게 해서 음악을 들으면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소음성난청은 학업에 지장을 주고 의사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생겨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삼가고 음악을 들을 때는 최대 볼륨의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1시간 정도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면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한다.

- 인공와우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보청기로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고도난청은 인공와우이식수술을 통해 청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인공와우는 귀 안과 바깥에 기계를 설치해 소리를 듣도록 만드는 인공 청각장치다. 하지만 귀 안에 인공물을 삽입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감염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술을 시행해야한다. 또 수술 후에도 환자가 인공와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활치료를 제공해야한다. 따라서 환자들은 병원을 선택할 때 감염시스템을 갖췄는지, 마취전문의와 청력재활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진료철학이 있다면.

이명이나 난청환자들은 통상 유명하다고 알려진 병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환자 스스로 본인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난청은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재활이 필요해 의사와 환자가 함께 해야하는 시간이 길다. 둘 간의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항상 이를 명심하고 의사로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려고 고심한다. 이것이 먼저 선행돼야 환자가 의사에게 신뢰를 갖고 치료과정을 잘 따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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