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백내장’…과연 뿌옇게 보이기만 할까?
젊어진 ‘백내장’…과연 뿌옇게 보이기만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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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심, 복시 등 발생부위 따라 증상 여러 가지”
박형직 원장은 “백내장은 익히 알려진 뿌옇게 보이는 증상 외에 발생부위에 따라 심한 눈부심, 복시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심증상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형직 원장은 “백내장은 익히 알려진 뿌옇게 보이는 증상 외에 발생부위에 따라 심한 눈부심, 복시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심증상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눈이 쉴 틈이 없어지면서 노안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노안은 백내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덩달아 젊은 백내장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환자는 2012년 18만1086명에서 2016년 22만3006명으로 23%나 증가했다. 물론 백내장환자는 60~70대에 집중됐지만 증가율은 40~50대에서 가파르게 났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말 그래도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는 뜻이다. 우리 눈의 중앙에 위치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망막에도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해 결국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보통 수정체의 노화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많지만 선천성 백내장이나 외상성 백내장, 합병성 백내장,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복용약에 의한 백내장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발생부위에 따라서도 증상이 여러 가지여서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백내장이 중앙에 생긴 경우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다가 밝은 곳에 나가면 오히려 눈이 더 침침해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방이 안개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이거나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수정체가 이미 많이 혼탁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원장은 “▲만일 색깔이 이전보다 바래 보이거나 노랗게 보이는 경우 ▲눈이 자주 부시고 불빛 주변에 달무리가 생기는 경우 ▲한쪽 눈으로만 봐도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경우에는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아예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을 받아도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각막을 2.2~2.8mm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단일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리에 본인의 눈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박형직 원장은 “단일공수술은 각막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빛번짐 우려도 적어 회복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안전한 결과를 얻으려면 수술경험과 숙련도가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받아야하며 수술 후에는 의료진이 안내한 주의사항을 꼭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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