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숙종이 사랑한 고양이 ‘금손’…내가 조선의 퍼스트 캣이다!
[카드뉴스] 숙종이 사랑한 고양이 ‘금손’…내가 조선의 퍼스트 캣이다!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2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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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숙종이 사랑한 고양이 ‘금손’

(금손) : 내가 조선의 퍼스트 캣이다냥!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박한별 대표원장]
오늘은 숙종의 반려묘인 금손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왕과 고양이의 애틋한 이야기, 바로 시작합니다~

#2.
한 성격했던 조선의 19대 임금 숙종.
재위 기간 46년,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무쇠를 휘두르듯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는데요.

카리스마를 유지해야 했던 숙종이 
받았던 스트레스는 상상 초월.

이런 숙종에게 위안을 주는 유일한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고양이 ‘금손’입니다.

#3.
금손을 향한 숙종의 사랑은 매우 각별했습니다.
낮에는 금손을 안고 정무를 봤으며,
밤에는 금손이를 곁에 두고 잠을 청했습니다.

숙종은 심지어 금손과 겸상을 하며
고기반찬을 손수 먹여주는 ‘집사’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선에선 누구도 왕과 겸상을 할 수 없었으니,
금손은 초특급 대우를 받은 것이죠.

(숙종) 이 몸은 왕이자 금손의 집사이니라.

#4.
금손도 숙종을 잘 따랐습니다.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은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하다가
숙종의 뒤를 따라 눈을 감았습니다.

(인현왕후) 부디 하늘에서도 임을 만나기를...

이를 본 인원왕후는
금손을 비단으로 감싸
숙종의 능 곁에 묻어주라고 명합니다.

#5.
“임금께서 승하하셨다는 소식이 당도하자
금묘(=금손)는 먹지 않고 삼일을 통곡하였네
                (중략)
안절부절 슬피 울며 빈전 뜰로 달려가서
머리 들어 빈전 보며 자주 몸 구부리니
그 소리 몹시 슬퍼 차마 듣지 못하고
보는 사람들 하나같이 눈물로 옷깃 적셨네”

※ 빈전 : 왕의 관을 상여가 나가기 전까지 모시던 전각

금손의 충심을 기린 김시민의 
‘금묘가(金猫歌)’ 中

#6. 
숙종의 아들인 영조 역시 고양이를 좋아했습니다.
.
관절이 안 좋았던 영조는 
고양이 생가죽 찜질을 강력 추천한 
내의원 의원의 권고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7.
영조 : 어릴 때부터 여러 ‘궐냥이’를 보았는데,
고양이의 가죽을 어찌 벗긴단 말이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박한별 대표원장]
요즘 여론에서 한 동물보호단체의 안락사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우리 조상님의 동물에 대한 사랑을 보니 부끄럽습니다.
조선 왕들의 대를 이은 고양이 사랑이 참으로 아름답고 부러울 뿐입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양미정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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