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뉴스] 위험한 착각…마른비만·저체중도 혈관건강 해치는 주범
[카드 뉴스] 위험한 착각…마른비만·저체중도 혈관건강 해치는 주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4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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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착각…마른비만·저체중도 혈관건강 해치는 주범

과체중이 더 위험하다?

과체중과 저체중, 둘 중 어느 쪽이 혈관건강에 더 주의해야할까요? 이 질문에 여러분은 십중팔구 ‘과체중’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체중 정상인데도 비만이라고?

우선 비만의 정확한 개념부터 알고 가시죠. 비만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과체중상태가 아니라 ‘체내에 지방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즉 체중은 정상이어도 근육량에 비해 체지방이 많으면 ‘비만’에 해당합니다. 흔히 말하는 ‘마른 비만(체지방률 남성 25% 이상, 여성 30% 이상)’이 바로 이것이죠. 

건강 위협하는 ‘마른 비만’

마른 비만은 자신이 날씬하다는 생각에 오히려 건강을 소홀히 관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른 비만은 비만 못지않게 혈관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마른 비만의 위험성 ①

마른 비만은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나온 이른바 올챙이 체형이 많습니다.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결국 혈관을 약하게 만듭니다. 이는 곧 협심증,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른 비만의 위험성 ②

또 내장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같은 생체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작용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혈액순환도 저하됩니다.

대사증후군 발생률 4배↑

마른 비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른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체지방률이 정상인 성인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당뇨병·고혈압 발생위험도 높아

또 대한비만학회가 2014~2018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중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가 비만인 경우 당뇨병 발생위험은 2.1배, 고혈압은 1.4배 높았습니다.

저체중도 심혈관질환에 취약

저체중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백병원 의료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탠트시술 후 저체중환자가 정상체중·비만환자보다 심혈관 합병증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체중환자는 관상동맥 석회화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혈관 석회화는 칼슘이 다른 노폐물들과 함께 혈관 벽에 쌓이는 증상으로 혈관을 좁게 만들어 결국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연구진은 저체중환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영양섭취가 불균형해 정상체중·비만환자에 비해 전신건강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저체중을 초래하는 암,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

“마른비만과 저체중은 결국 근육의 양과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혈압 변동 폭도 크게 만듭니다. 또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면 혈관에 치명적인 염증물질이 많이 생성되고 분비돼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좁아지죠.”

과유불급 ‘적정체중’ 유지하기

건강에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불변의 진리인가 봅니다. 과체중이라고 너무 심하게 체중을 줄여도 또는 자신이 날씬하다고 해서 방심해서도 안 되겠죠. 건강을 지키려면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합니다.

본인이 실천 가능한 것들로!

현재 자신의 몸무게가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18.5~24.9에 해당하면 적정체중입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생활습관개선이 필요해요. 혼자 하기 막막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죠? 단 본인의 능력을 벗어난 계획은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우니 체력, 생활패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하게 고려하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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