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전립선암’…주기적인 검진 필수
십 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전립선암’…주기적인 검진 필수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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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전립선 주변에서 시작되며, 종양이 자라면서 중심으로 퍼진다. 심하면 다른 암처럼 뼈나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암 중 하나다. 국내 전립선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만180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을 적용했을 때 예후가 가장 양호하다”며 “림프절전이나 골전이와 같이 전립선암이 진행됐거나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혹은 이런 치료를 원하지 않는 사례라면 호르몬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초기증상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앞의 환자처럼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 검사를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10~12군데의 조직을 얻어내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환자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선택 가능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으면 MRI, 뼈스캔 검사 등을 통해 그 진행정도를 파악한다. 다양한 검사소견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수술적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약물 치료, 국소 치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을 적용했을 때 예후가 가장 양호하다”며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며 “림프절전이나 골전이와 같이 전립선암이 진행됐거나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또 이런 치료를 원하지 않는 사례에서는 호르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증·출혈 적고 조기회복이 가능한 로봇수술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암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됐다고 알려졌다. 방법은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mm 크기의 구멍을 총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기구가 들어가 근치적전립선 절제술을 적용하는 것. 
로봇수술은 ▲통증 및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 ▲향상된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이로 인한 ▲요자제능력의 조기회복과 성기능의 회복 등이 보고됐다. 우리나라 역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과반수 이상이 로봇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식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해야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습관조절이 필요하다. 육류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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