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에이즈,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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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성질환…꾸준히 관리하면 장기생존 가능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퀸’의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가 앓았던 에이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는 1986년 HIV 감염 진단을 받은 후 1991년 11월 24일 에이즈로 사망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 불리는 에이즈(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로 인해 발생한다. HIV 감염 후 3주 정도 지나면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호전되며 이 단계를 급성 HIV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후 HIV는 체내 안에서 10여 년 정도 무증상 잠복기를 보이는데 이때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면역기능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에이즈로 진행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정상면역상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은 각종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세균 등에 의한 기회감염이 나타난다. 또 2차적인 암 등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다 결국 사망에 이른다.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HIV 감염인의 약 50%가 발병까지 10여 년이 걸리며 15년 후에는 약 75%의 감염인이 에이즈로 진행된다.

감염은 ▲성관계나 오염된 혈액, 혈액제재, 주사 등에 의한 감염과 ▲병원 관련 종사자가 바늘에 찔리는 등의 의료사고에 의한 감염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로 전파되는 수직감염 등으로 나뉜다. 

박가은 교수는 “에이즈는 이제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한다면 10년, 20년을 넘어 장기간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박가은 교수는 “에이즈는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진 질병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통한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할 수 없는 에이즈.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통해 HIV의 증식을 억제하면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된 합병증은 물론,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합병증까지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체액 속 바이러스농도가 감소하면서 감염력도 줄어든다. 박가은 교수는 “꾸준한 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로 에이즈는 이제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며 “조기에 HIV감염을 확인,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한다면 10년, 20년을 넘어 장기간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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