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매일 2g씩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
“홍삼, 매일 2g씩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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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팀, 992명 24주 연구결과

우리나라 성인이 홍삼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한다면 정제형태의 홍삼을 2g씩 매일 24주간(6개월)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 혈소판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기억력개선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동안 홍삼의 장기복용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고 일부 미국과 유럽 학계에서는 홍삼 부작용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하지만 부작용이 품질관리 문제인지, 복용량과 관련된 오남용에 의한 문제인지 원인이 불명확했고 의약품처럼 명확한 용량규정도 없어 복용량과 부작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김하나 교수팀이 만 19세 이상 성인 총 992명을 대상으로 홍삼정제로 2g·홍삼농축액으로 3g을 복용한 복용군 490명, 위약복용군 502명으로 나눠 24주간 모든 이상반응을 수집했다.

이후 두 군을 비교분석한 양측눈가림·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서울성모병원 등 총 13개 국내 대학병원에서 시행했다.

그 결과, 이상반응 발생비율이 홍삼복용군 39.2%(192명), 위약복용군 42.0% (211명)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김하나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고려인삼학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

홍삼복용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소양증 순이었다. 위약군에서는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어지럼증, 소양증 순으로 밝혀졌다. 약물유해반응발생, 혈압, 체온, 간기능수치도 홍삼복용군과 위약복용군간 차이는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압상승, 불안, 불면 등 인삼복용 관련 증상은 복용군-위약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복용량과 기간의 안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고 설명하였다.

이어 “美 FDA에서는 3개월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6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어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중일 경우 전문의상담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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