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위험 큰 망막질환…고마운 신호 ‘드루젠’을 잡아라!
실명위험 큰 망막질환…고마운 신호 ‘드루젠’을 잡아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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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젠으로 의심할 수 있는 망막질환 5가지
건성황반변성환자의 안저검사결과(왼쪽)와 정상인 경우(사진=누네안과병원)
건성황반변성환자의 안저검사결과(왼쪽)와 정상인 경우(사진=누네안과병원)

생명통로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 몸 전체가 비상인 것처럼 눈에 쌓인 노폐물 역시 실명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해 눈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류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눈에서도 가장 민감한 망막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쌓인다. 망막에는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있어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이다. 망막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망막질환의 위험신호 ‘드루젠’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을 알아봤다.

■건성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드루젠으로 인해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파괴되면서 시력이 서서히 감소하는 질환이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90% 이상이 건성황반변성이다.

건성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느려 일상생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습성황반변성으로 악화된다. 습성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실명위험이 크다. 따라서 습성으로 악화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물체가 휘어 보이고 중심부분이 검게 보이는 등 시력이상이 나타나면 망막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발병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한다.

평소 암슬러 격자를 통해 자가진단하는 습관도 황반변성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약 30cm 거리에서 한쪽 눈으로 중심점을 바라봤을 때 ▲중심에 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선의 중간중간이 끊어져 보이는 등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황반변성을 의심하고 망막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한다.
평소 암슬러 격자를 통해 자가진단하는 습관도 황반변성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약 30cm 거리에서 한쪽 눈으로 중심점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 그림처럼 ▲중심에 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선의 중간중간이 끊어져 보이는 등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황반변성을 의심하고 망막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한다(사진=누네안과병원)

■망막전막증

망막전막증은 황반 위에 섬유성 막이 자라는 질환으로 물체가 휘어 보이는 등 황반변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망막전막증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망막에 자란 막을 제거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한다.

■중심성망막염

중심성망막염은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30~6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황반 아래 특별한 이유 없이 물이 고이는 질환으로 갑자기 눈앞에 동그란 동전모양의 그림자가 지면서 시력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주영 원장은 “중심성망막염은 자연적으로 회복돼 다른 망막질환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방치 시 30~50% 환자에서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주·금연해야하며 눈 건강에 좋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반원공

황반원공은 황반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격한 시력저하증상이 나타난다.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구멍을 만드는 것이 원인.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제거술과 특수가스를 주입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드물게 재발하기도 해 수술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황반부종

황반부종은 말 그대로 황반이 붓는 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정맥폐쇄 등 망막혈관질환이 주원인이다. 망막혈관이 막히면 혈액순환장애로 황반이 붓고 심한 경우 울혈이 생기면서 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주사치료를 통해 빨리 부기를 가라앉혀야 시력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간혹 백내장수술 후에도 황반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백내장수술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혈관건강관리 필수

망막에는 무수히 많은 미세혈관이 분포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혈관건강의 3대 지표로 꼽히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해야한다. 자외선이나 PC,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중에도 틈틈이 눈 휴식을 취한다. 예를 들어 1시간 정도 전자기기를 사용했다면 최소 10분간은 시야를 멀리 바라보거나 잠시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

김주영 원장은 “특히 고도근시환자, 고혈압·당뇨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6개월~1년에 한 번 망막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며 “평소 기름진 음식보다는 항산화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영양제 등으로 루테인 등 눈 건강에 좋은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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