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혈액암 다발골수종…‘新치료법’ 희소식
희귀혈액암 다발골수종…‘新치료법’ 희소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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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
56% 뛰어난 반응률, 재발 잦은 혈액암환자에게 ‘희망’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팀이 다발골수종환자를 대상으로 표적치료제 다라투무맙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반응률이 56%로 나타나 효과적인 치료법임이 입증됐다.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연구진이 선진국에서 흔히 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비용·비급여약제로 접근성이 낮은 혈액암 표적치료제의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 교수팀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다발골수종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표적치료제 ‘다라투무맙’을 활용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6%의 뛰어난 반응률이 나타나며 다라투무맙이 효과적인 항암치료요법임을 입증했다.

민창기·박성수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임상 암 연구 저널’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재발 잦은 혈액암환자에게 ‘희소식’

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 뼈를 침범해 골절·빈혈·신부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 치료 후 대부분 호전되고 다양한 신약개발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재발한 다음 기존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기대여명이 평균 5개월로 낮아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민창기 교수 연구로 입증된 다라투무맙은 희망인 셈이다.

민창기 교수는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은 대부분 혈구감소로 감염, 출혈, 림프샘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다발골수종 70%가 첫 증상으로 뼈 통증이나 골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생존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해외에서 검증된 표적항암제 국내 보급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근거로 국내 환자의 치료제보험급여 확대로 환자의 의료비부담을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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