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심한 부모님…고장난 무릎 통째로 바꿔야할까?
퇴행성관절염 심한 부모님…고장난 무릎 통째로 바꿔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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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인공관절수술, 손상정도에 따라 ‘부분’만 교체할 수도
내외측관절 모두 건강한지 확인 후 수술방식 결정
인공관절수술은 무릎손상정도에 따라 고장 난 관절만 부분적으로 교체해 훨씬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본인의 무릎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후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무릎손상정도에 따라 고장 난 관절만 부분적으로 교체해 훨씬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본인의 무릎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후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릎은 나이 들면 더 말썽을 부리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평생 체중부담을 안고 온 데다 노화로 인해 연골이 점점 닳기 때문.

심해지면 결국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데 약물과 주사요법만으로 치료가 힘든 상태라면 관절 자체를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고장 난 관절연골 대신 특수 금속으로 제작한 인공관절을 넣는 방법)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같은 인공관절수술이어도 무릎손상정도에 따라 관절교체범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전치환술 vs 부분치환술

만일 부모님이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하다면 연골판, 십자인대, 관절연골 등 무릎 전체를 제거하고 환자의 무릎구조와 가장 유사한 인공관절을 넣는 전치환술을 시행해야한다.

반면 무릎손상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관절염이 심한 곳의 조직만 제거한 뒤 여기에 맞춰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부분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 관절염이 심한 곳을 제외한 다른 곳의 인대가 튼튼하고 구조물이 안정적이면 일부만 교체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또 최대한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빠르고 향후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적다.

더본병원 김준한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분치환술은 출혈량이 전치환술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인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속도도 빠르지만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쿠아로빅은 무릎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여의치 않으면 평지를 걷는 운동도 좋다. 처음에 20분 정도로 시작해 차츰 1시간까지로 늘리면 근력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의 부분치환술과 전치환술 비교 표(도움말=더본병원)

■내외측관절 모두 건강한지 확인해야

하지만 모든 환자가 부분치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준한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다리가 바깥으로 휘어져있다면 다리의 정렬 축을 맞추는 수술이 필요하고 정상인 나머지 관절이 나중에 손상되면 재수술을 해야한다”며 “내외측관절이 모두 손상되면 전치환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공관절수술 전에는 정밀검사를 통해 무릎전체인대와 외측관절이 건강한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한다. 이때 환자가 어느 수술에 적합한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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