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은 튼튼, 스트레스는 멀리” 알고 보면 간단한 피부관리법
“장(腸)은 튼튼, 스트레스는 멀리” 알고 보면 간단한 피부관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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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피부건강, 장·뇌 건강과 연관 깊어”
속부터 건강하게 관리해야 피부도 활짝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잘못된 식습관, 변비 등으로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는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건조함, 가려움증부터 기미 등 각종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잘못된 식습관, 변비 등으로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인다. 이는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건조함, 가려움부터 기미 등 각종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변을 시원하게 못 보는 등 유독 속이 답답한 날이 계속되면 피부마저 푸석해지고 없던 뾰루지까지 올라온다. 이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장-뇌-피부가 서로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이들의 연관성에 집중해 아토피피피부염 같은 난치성피부질환의 관리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 건강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장-뇌-피부, 얼마나 연관 있길래…

세 기관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는 의외로 많다. 그중 해외에서 발표된 이른바 장-뇌-피부 축 이론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고열량 식품섭취는 장내 정상 균을 손상시키고 신체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는 결국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여드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해외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쥐에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유발했더니 피부수분함유량이 감소하고 장벽기능이 저하돼 피부가 벗겨지고 미세한 주름이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스트레스는 장내 미생물 균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코르티솔분비를 촉진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며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처럼 난치성 피부질환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뿐 아니라 장을 튼튼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등 속부터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피부관리법 3

한의학에서는 피부가 ▲비위 ▲폐장(폐와 대장) ▲간장(간)과 심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비위·폐장은 장 건강을, 간장·심장은 마음건강의 척도로 평소 이들을 잘 다스려야 피부도 건강하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장 건강을 유지하면 체내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고 혈액순환도 잘 돼 피부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장 건강을 유지하면 체내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고 혈액순환도 잘 돼 피부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①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한의학에서 비위의 역할은 음식을 소화·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온몸 구석구석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따라서 비위가 약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무기력해지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된다. 이렇게 되면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 피부에 열이 발생하고 탄력도 떨어진다. 심한 경우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워질 수 있다.

비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음식 꼭꼭 씹어 먹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 피하기 ▲먹으면 입술이 부풀거나 가려움을 일으키는 음식 피하기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

②수분 섭취 충분히, 적정 습도 유지하기

폐장은 폐와 대장을 말한다. 폐는 피부호흡에도 영향을 미쳐 기능이 떨어지면 피부로 에너지와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건조함,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또 폐와 대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트러블이 잘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땀과 피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배출될 수 있게 해야한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피부호흡에 도움이 된다. 보습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스트레스는 소화를 방해하고 감정을 예민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취미활동이나 운동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소화를 방해하고 감정을 예민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취미활동이나 운동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③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한의학에서는 간이 조혈작용과 스트레스 이완작용을 한다고 본다. 따라서 간에 문제가 생겨 스트레스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짜증이나 화를 잘 내게 되고 소화기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 역시 푸석해지고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감정과 정신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본다. 최인화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 우울감을 느낄 때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상기되고 불면, 배뇨장애는 물론 피부에 열감,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스나 감정을 잘 다스려야한다. 잘 자고 자주 웃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취미활동이나 운동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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