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말하는 “웨딩다이어트, 이것만은 NO!”
승무원이 말하는 “웨딩다이어트, 이것만은 NO!”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2.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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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성수기’ 봄이 다가오면서 예비부부들은 결혼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성공적인 결혼식을 위한 준비물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비롯해 혼수, 식장 등으로 다양하지만 예비신부가 뽑은 필수코스는 바로 ‘다이어트’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몸매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간 자칫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자신들만의 뷰티노하우를 습득한 승무원들 조차 잘못된 다이어트방법으로 인해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데. 국내 메이저항공사 승무원들의 경험담을 반면교사 삼아,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다이어트해보는 것이 어떨까.

박민선 교수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면 과식하기 쉽고 에너지가 축적되기 쉽다”며 “흔들리는 비행기 속에서 먹더라도 식사는 항상 규척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 보조제…비싼 만큼 제값 못해

어제(24일) 결혼식을 올린 이세나(여·26) 승무원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해봤지만 이는 과식으로 인한 죄책감을 덜어줄 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며 “오히려 풍성한 채소로 구성된 샐러드를 3끼 규칙적으로 먹었더니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감량한 무게는 총 5kg.

실제로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한 다이어트 보조제의 경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고려한 뒤 선택해야한다. 실제로 적잖은 사람이 보조제로 인해 소화불량, 현기증, 가슴통증 등을 호소했다.

■극한의 식이요법…얼굴 살만 빠지더라

김지혜(여·31) 승무원은 재작년 웨딩다이어트를 위해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녀는 단시간 살을 빼기 위해 1일1식, 간헐적 단식 등 극한의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얼굴 살만 홀쭉하게 빠져 나이 들어 보이고, 피부가 푸석푸석·예민해진 탓에 오히려 외모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많은 예비신부가 웨딩드레스에 걸맞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단식을 시도하지만 이는 자칫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요요현상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면 과식할 확률이 높고 에너지가 축적되기 쉽다”며 “흔들리는 비행기 속에서 먹더라도 식사는 항상 규척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씨는 “비록 체중감량에 성공했지만 다이어트를 거듭할수록 살이 탄력 없이 축축 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중요한 요소는 체중이 아닌 몸매라인”이라며 “최소 3개월 이상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다이어트를 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락마사지…아프고 멍만 들었다

3년 전 결혼한 이민지(여·34) 승무원은 예비신부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경락마사지 샵에 정기권을 구입해 들락거렸다. 하지만 무리해서 받은 탓일까, 얼굴은 붓기로 인해 더욱 커졌고 푸르스름한 멍까지 깃들어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그는 “해당 마사지샵 사장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회유했지만, 나는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그날까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울먹였다. 

전문가들은 “마사지가 혈액순환·노폐물배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크기 자체를 줄이거나 지방을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마사지는 어원 그대로 ‘피부를 문질러서 곱고 건강하게 하는 방법’일 뿐 그 이상을 바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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