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이젠 피부관리도 과학의 시대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이젠 피부관리도 과학의 시대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2.28 14: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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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디’에서 ‘LED’까지…마스크팩 진화의 역사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여성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살아가는 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영원한 화두다. 특히 피부미용을 위한 ‘얼굴마스크’는 오래전부터 시행돼온 전통미용법으로 영양, 보습, 안색정화 등 피부활성성분을 흡수시키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얼굴마스크의 시조격인 인도 아율베다의 ‘칼디 마스크(Haldi Mask)’는 다양한 허브뿌리, 꽃 등을 혼합해 사용했으며 지금까지도 인도에서 대중적으로 활용된다. 또 이집트 최초의 얼굴마스크는 ‘진흙마스크’로 클레오파트라가 일주일에 두 번 사해의 진흙을 발랐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양귀비’는 진주, 연뿌리, 생강, 경옥(硬玉)을 혼합해 색소침착과 주름예방에 사용했고 로마에서는 오일, 꿀 식초, 바질주스, 동물태반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고대의 얼굴마스크는 천연재료를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물이나 꿀, 우유 등에 섞어 활용했다.

중세에는 창백할 만큼 ‘하얀 얼굴’이 미의 기준이 되면서 산토끼나 송아지의 피를 바르는 위험한 방법이 시행됐다. 또 르네상스시대에는 꿀과 올리브오일, 독성이 있는 ‘납’을 섞는 더욱 위험한 방법이 시도됐는데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향한 끝없는 욕망이 그대로 드러난 행위라고 하겠다.

17~19세기 들어 천연재료는 물론 아몬드오일, 로즈워터, 왁스 등으로 가공한 화장품이 비로소 선을 보였으며 20세기에 화장품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피부미용살롱’이 생겼고 보다 근본적인 피부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1990년대에는 소위 1세대 마스크라고 불리는 부직포 소재의 ‘시트마스크’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레이온과 폴리프로필렌을 혼방한 부직포에 에센스를 밀봉한 1회용 제품으로 편리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순식간에 대중화시켰다.

이어 천연섬유를 소재로 한 2세대 마스크인 ‘면시트마스크’가 출시됐고 이 제품은 화학소재인 부직포마스크보다 한층 강력한 밀착력으로 에센스흡수율을 높이고 피부자극을 줄이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제3세대 마스크는 하이드로겔이나 셀룰로오스를 소재로 한 ‘겔마스크’로 외부공기와의 차단율을 높여 에센스의 유효성분흡수력을 높였다. 여기에 하이드로겔이나 셀룰로오스 자체의 수분력을 이용해 보다 촉촉한 수분감을 선사했다.

최근 들어 ‘LED마스크’가 출시되면서 얼굴마스크도 최첨단 뷰티디바이스시대를 맞았다. 이는 단순히 외부공기차단을 통한 에센스흡수효과만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빛의 원리’를 이용한 자가 피부관리마스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서 크나큰 반향을 일으켰다.

LED마스크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이용, 피부깊이에 따라 각기 다른 빛을 조사함으로써 근본적인 피부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직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LED라는 새로운 빛의 개념을 마스크에 도입함으로써 그동안 화장품에만 의지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안티에이징’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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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2019-02-28 18:41:42
와우 너무 잘 정리해 주셨네요^^

마일스 2019-02-28 15:55:19
얼굴 마스크 발전사.
잘 읽었습니다^^

김성창 2019-02-28 15:26:4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